美 애리조나 황무지에 선 홍준표
美 애리조나 황무지에 선 홍준표
  • 승인 2017.05.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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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대한민국 가치 세우기 다시 시작”
내달 4일 귀국…당권 도전할 듯
전대서 경선보다 추대 형태 원해
집단지도체제 회귀 부정적 입장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가 다음 달 4일 귀국해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지사는 ‘5·9 대선’ 패배 후인 지난 12일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차남 정현 씨 부부를 만나 휴식을 취하며 정국 구상 등 향후 정치적 행로를 모색해왔다.

현재 홍 전 지사는 7월 3일 예정된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애리조나의 끝없이 펼쳐진 황무지를 바라보면서 다시 광야에 서야 하는 내 입장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졌다”며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다시 세운다는 일념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홍 전 지사의 한 측근은 홍 전 지사가 6월 4일 귀국할 것이라면서 “홍 전 지사의 당권 도전은 기정사실로 보면 된다. 귀국 후 본인의 구상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홍 전 지사는 전대에서 경선보다 추대 형태를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의 ‘패장’이라는 점과 경선 과열을 우려한 것이다.

홍 전 지사 측은 “당내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응하기 위해 강한 지도력을 갖춘 홍 전 지사가 대표직을 맡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상당한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지사는 일부에서 제기되는 집단지도체제로의 회귀에는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선출해 대표에게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는 현행 ‘단일지도체제’가 위기에 처한 당을 수습하는 데 필요한 시기라는 게 홍 전 대표 측의 시각이다.

홍 전 지사도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극소수 친박들이 집단지도체제로의 변경을 시도하는 것은 당 쇄신을 막고 구체제 부활을 노리는 음모에 불과하다. 이는 국민과 당원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썼다.

그러나 친박계를 포함한 일부 중진 의원들은 그동안 집단지도체제로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온 터라 다음 달 1~2일 개최되는 당 연찬회에서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재선 의원들도 이번 주말 1박 2일 워크숍을 열어 지도체제 개편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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