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고 싶지 않은 아버지, 왜 닮아가는가
닮고 싶지 않은 아버지, 왜 닮아가는가
  • 남승렬
  • 승인 2017.05.3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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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고
허정욱
한국건협 경북지부
건강증진의원장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가진 채 사는 사람들이 많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관심과 애정을 원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무관심 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자녀들은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에게서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한다.

닮고 싶지 않은 아버지의 모습, 도대체 왜 닮아가는 것일까?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을까? 어린 자녀 입장에서 보았던 아버지의 모습에 반대로 행동한다고, 아버지와 다른 길을 걷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행동했지만 결과는 동일하다.

제대로 된 반성 없이는 극복할 수 없다. 아버지도 충분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으니까.

아버지 역시 할아버지로부터 좋은 아버지 역할을 배우지 못했을 수도, 먹고 사는 일 때문에 너무 힘들었기 때문일 수도, 부부 관계가 쉽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래서 아버지를 충분히 이해하지 않고는 아버지를 넘어설 수 없다.

게다가 아버지의 유전자 덕분에 타고난 기질이 매우 비슷하다. 기질이 비슷한 아버지가 보여준 삶의 방식은 자신도 모르게 마음 속에 각인된다.

어떻게 해야 할까? 정말 아버지를 닮지 않으려면 아버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은 아버지와 마주 앉아서 대화를 나누자. 아버지가 왜 그때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어린 자녀의 관점이 아니라 성인의 관점에서 살펴야 한다.

이렇게 아버지와 마주 앉다보면 아버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는 제대로 된 방법을 찾게 될 뿐 아니라 자신에게 가장 큰 상처였던 아버지와의 불통(不通)을 해결하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통(疏通)을 배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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