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시·도당 차기 위원장은?…물밑경쟁 가열
한국당 시·도당 차기 위원장은?…물밑경쟁 가열
  • 김주오
  • 승인 2017.06.11 14: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말 임기만료 앞두고
대구 윤재옥 연임 가능성 제기
김상훈·곽대훈도 하마평 올라
경북 백승주 연임 포기
김광림·김재원·이완영 거명
자유한국당 대구시당·경북도당 위원장 자리를 놓고 지역 의원들이 치열한 물밑 경합에 나섰다.

차기 대구시당·경북도당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 출마자의 공천과 관련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역의원들 사이에 시·도당 위원장 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공식 선거전 못잖게 뜨겁다.

차기 대구시당·경북도당 위원장 선출은 자유한국당 새 지도부가 구성되는 7·3전당대회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임기가 종료되는 대구시당 위원장의 경우 현 위원장인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이 연임 의지를 보이지만, 차기 시당 위원장에 마음이 있는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이 나설 경우 연임은 어려워 보인다. 시당위원장은 재선 의원이 맡는 게 관례였던 만큼 지난해 총선 당시 시당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한 김 의원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김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설도 나와 위원장직을 고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시장 출마가 위원장직 수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더 많다. 김 의원이 위원장직을 고사할 경우 초선 의원 중 연장자인 곽대훈 의원(대구 달서갑)이 맡을 가능성도 있다.

차기 경북도당 위원장은 현 위원장인 백승주 의원(경북 구미갑)이 지난 1년여 동안 ‘관권선거 의혹’에 휘말려 조사를 받는 등 각종 잡음이 많아 연임을 포기하고 심인고 동문인 김재원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경북도당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의원은 김광림(경북 안동)·김재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이완영(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 등이다. 선수나 나이 등으로는 김광림 의원이 관례상 위원장직을 맡아야 한다. 그러나 김광림 의원은 현재 국회 예결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겸직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김 의원의 의지에 달렸다. 김광림 의원이 위원장직을 고사할 경우 3선인 김재원 의원이 맡아야 한다. 하지만 김재원 의원은 ‘친박’(친박근혜) 핵심으로 분류돼 내년 지방선거에서 선거를 진두 지휘할 경우 비판 여론의 타깃이 될 수도 있어 차기 도당위원장직 수행은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김재원 의원이 차기 위원장을 맡을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심이 돌아설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는 게 중론이다.

이완영 의원은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의원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김모 군의원으로부터 2억4천800만원을 무상으로 빌려 이자 상당 부분을 기부받고, 선거 과정에선 회계책임자를 통해서만 돈을 지출할 수 있는 규정을 어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럼에도 이 의원은 차기 경북도당 위원장을 맡기 위해 경북지역의 극회의원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 주변에선 김재원·이완영 의원 등은 흠결이 많아 차기 경북도당 위원장은 보다 중량감 있는 김광림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김광림 의원이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는 분위기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