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 같은 해안 경계, 불법조업도 꼼짝마라!
거미줄 같은 해안 경계, 불법조업도 꼼짝마라!
  • 포항=이시형
  • 승인 2009.12.0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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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부사관이 불법 대게조업선원 검거해 해경으로부터 표창
현역 해병 부사관이 불법조업 현장을 목격하고 현행범 2명을 붙잡은 공로로 지난 4일 포항해양경찰서(서장 박찬현)로부터 표창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포항시 구룡포읍 장길리 해안에서 경계근무를 수행하고 있던 해병대 제1사단 최원복 하사(부후 311기)가 그 주인공. 최 하사는 이날 밤 9시께 포항 장길리 일대 초소에서 해안경계근무 중 열 영상감시기(TOD)를 통해 작은 어선 한 척이 큰 어선 쪽으로 접근해 물건을 실어 나른 뒤 인근 항으로 숨기는 현장을 발견했다.

이에 최 하사는 최초 의아선박으로 인지하고 경계근무지침에 따라 계속 추적하던 중 작은 어선이 소초 인근 육지에 접안했을 때, 해경파출소와 상급부대에 신속히 상황을 보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군ㆍ경 합동으로 확인한 결과, 이들은 불법 대게 잡이 조업을 하던 선원들로 밝혀졌으며, 그날 잡은 대게를 항구에 숨겨놓던 중이었다.

이 날 상황계통으로만 보고돼 종료됐으나, 포항해양경찰서가 해병부대에 감사전화와 표창장 수여 소식을 전해오면서 뒤늦게 전 부대에 알려지게 됐다. 박찬현 포항해양경찰서장은 지난 4일 일반회의실에서 최 하사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포항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해병대 제1사단의 철통같은 경계태세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원복 하사는 “내가 맡은 일을 했을 뿐인데 너무 뜻밖이다”며 “이를 계기로 평소 훈련대로 경계근무에 더욱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간인 월북과 귀순선박 미 파악 등 잇따른 사고로 군 경계체계 및 국민의 대군 신뢰도가 떨어진 요즘, 군과 경이 하나돼 조그마한 상황도 놓치지 않고 신속히 대응하는 해병대의 근무태세가 전 군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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