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일찌감치 여름 바캉스 필수 아이템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자신의 개성을 뽐낼 수 있는 바캉스룩은 물론 수영복, 물놀이 용품, 자외선 차단제 등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우선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휴가지에서 돋보이는 패션 센스를 자랑할 수 있는 바캉스룩을 중심으로 관련 용품을 내놓고 고객들을 유혹 중이다. 롯데는 각 브랜드별로 심플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강조한 비비드 컬러의 원피스, 몸매를 돋보이게 해주는 랩 스타일 원피스, 일명 ‘리조트룩’으로 불리는 맥시 드레스 등을 대거 내놨다.

또 대구점에 입점한 캐주얼 브랜드 ‘버커루’는 ‘얼리버드 바캉스족’을 위한 ‘하바나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여 시선을 모으고 있다. 강렬한 색감과 플라워 패턴이 적용돼 바캉스 분위기를 한껏 살린 하바나 시리즈는 쿠바의 수도인 하바나(Habana)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여성용 로브 가디건을 비롯해 셔츠와 티셔츠, 버킷 햇, 리넨 팬츠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휴가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인 수영복도 일찌감치 인기몰이 중이다. 몇 년 전부터 꾸준히 각광받고 있는 ‘래쉬가드’를 비롯해 올 시즌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노키니’(원피스 수영복에서 허리라인을 커팅하거나 다른 메쉬 소재를 덧대어 몸매가 훨씬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수영복)가 대세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 최근 2주일간 래쉬가드 및 비치웨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배 가량 늘었다. 또 바캉스 필수 아이템인 선글라스도 빈티지 스타일 및 오버 사이즈를 중심으로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대구백화점도 예년보다 빨리 다양한 바캉스룩 등을 내놓고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백은 시즌을 겨냥해 비키니를 비롯한 래쉬가드, 모노키니, 에슬레저, 레트로, 하이컷, 홀터넥 등 다양한 스타일의 수영복을 집중 선보였다. 또 대백은 수영복과 매칭해 스타일 연출이 가능한 로브 카디건, 매쉬 집 업, 데님 쇼츠, 레이어드 탑 등 다채로운 비치웨어를 함께 내놨다. 올 시즌 포인트로 개성을 드러내려는 패션 피플들 사이에서 수영복과 매칭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발길이 분주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대백의 수영복 및 비치웨어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가량 증가했다.

대백은 또 휴가지에서 꼭 필요한 뷰티 관련 꿀템들도 일찌거니 준비했다. 대표적으로는 워터프루프 타입의 모발 자외선 차단제를 비롯해 해변에서 좀 더 뚜렷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섀도 팔레트 및 립 타투, 그을린 피부를 건강하게 되돌려주는 모이스처 라이저 등 여름 메이크업 제품들을 대거 내놓고 판매 중이다.

대구 신세계백화점도 각 패션 브랜드별로 화려한 색감과 무늬 등이 들어간 원피스와 모노키니 등 수영복, 래쉬가드 등을 대거 선보이고 고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대형마트인 이마트도 지난달부터 자사 패션 브랜드 ‘데이즈’의 래쉬가드 및 아쿠아 슈즈 등을 선보인 가운데 오는 28일까지 남성 래쉬가드 40% 할인 행사(행사카드 결제에 한함)를 진행한다. 또 최근 예능 방송 프로그램 및 SNS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홍학튜브’, ‘물놀이 튜브’, ‘랍스터 튜브’ 등 물놀이 관련 용품도 대거 내놨다. 얼리버드 바캉스족 공략을 통해 실제 지난달 이마트 데이즈의 래쉬가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78% 신장했다. 아쿠아 슈즈 및 서프보드, 스노쿨링 장비 등 워터스포츠 관련용품 매출도 80%나 뛰었다. 이밖에도 16~18일 베이직엘르·슈마커·피에르가르뎅 등 수영복 브랜드의 제품을 20% 할인 판매하는 등 바캉스 마케팅에 한창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이어지고 있는 무더위의 영향으로 수영복 등 워터스포츠 관련 상품은 물론 비치웨어 등의 매출이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며 “내달 본격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바캉스 필수 아이템의 인기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