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의 시대를 이끄는 “원탁의 기사 퍼실리테이터!”
토론의 시대를 이끄는 “원탁의 기사 퍼실리테이터!”
  • 승인 2017.06.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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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 칠금평생교육원 대표이사
소수의 의견도 존중되는 토론의 문화가 대구에 자리 잡아 이 모습을 전달해 본다.

“2017년 6월 14일 대구시민원탁회의” 화려한 샹들리 아래 우아하게 비춰지는 하얀 식탁보를 감싼 원탁에 11명의 시민 참가자들이 토론을 준비한다. 중앙에 자리 잡고 토론을 진행하는 이가 원탁의 기사 퍼실리테이터이다.

500여명의 일반시민들이 50여개의 원탁에 앉아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하는 모습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중심에 앉아있는 진행자의 모습은 전투를 준비하는 중세의 기사의 모습이었다.

토론의 주제는 “언제까지 막 쓸 수 있을까요? - 나도 청정에너지의 생산자 -” 에너지절약에 관련되어 일반시민들에게 사전 인터뷰와 여론조사를 통해 수십 가지의 의견을 조율해 두 가지의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었다.

토론이 진행되면 10명의 일반 시민들에게 퍼실리테이터는 주제에 관련된 개인의견을 발표하는 입론과 상호토론, 공유(전체토론), 그 외의 전자투표기에 의한 투표를 진행된다.

첫 진행되는 각 개인의견 입론을 진행하면 퍼실리테이터는 일반시민들이 겪지 못했던 구체적 사실을 토론으로 유도한다. 18세의 고등학생의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는 전기차를 이용해야합니다. 그래서 전기 충전소가 많아야 합니다”라는 의견을 제시하면 퍼실리테이터는 “전기 충전소를 많이 설치하는 구체적 방안은 어떤 게 있나요.” 라는 질문은 던진다. 18세의 학생은 난처해하며 방법은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처럼 퍼실리테이터의 입론의 역할은 구체적인 방안을 유도하여 토론 참여자의 참여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입론 이후 상호토론이 진행되면 퍼실리테이터는 원활한 흐름을 만드는 교통경찰이 되어야 한다.

처음 만나는 시민들은 나이도, 직업도, 생활방식도, 다른 일반시민들은 각자의 시각으로 한가지 주제에 수십가지의 의견을 토해 낸다. 이를 걸러 에너지에 관계된 주제의 프레임에 토론자들의 의견을 만들어 가야한다.

50대의 남성이 갑자기 발언한다. “정부의 정책이 잘못되어 에너지가 문제다”며 정부의 정책을 비난한다.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은 이때 빛났다. 한 가지 질문으로 토론자로 돌아오게 한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구체적인 시행시기와 내용을 요약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라는 질문을 던지자 50대 남성은 “글쎄요” 라는 답변으로 토론의 주제로 돌아온다.

진행자의 역할이 토론자들의 방향을 정확히 제시하는 모습이 퍼실리테이터의 능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참가자들의 공유가 끝난 후 전자투표기의 기능은 참 흥미로웠다.

일반시민은 본인이 제안한 의견이라 생각하며 투표를 진행하는 대형모니터에 한표 한표 투표될 때 마다 토론자들은 사랑하는 연인을 보는 듯한 눈빛을 보여 투표로 의한 참여의식은 동기부여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높다는 생각을 갖아 본다.

토론은 회의문화와 비교 된다. 회의에는 격식이 우선이라면 토론은 규칙이 먼저이다. 이는 신분이나 직위등이 관계없이 상호 동등한 위치에서 의견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상하관계가 아닌 수평관계의 토론문화는 2017년을 살아가는 시민들의 참여의식과 동기부여 등을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하는 문화라 판단된다. 토론의 시대에 꼭 필요한 “원탁의 기사 퍼실리테이터”에 역할에 경의와 존중을 표하며 이글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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