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의회 김경동 의원은 이달 안으로 ‘수성구 헌혈 장려 조례(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대구·경북 기초자치단체에서 헌혈을 장려하기 위해 조례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헌혈 장려 조례’가 제정되면 구청은 매년 △헌혈 장려 사업의 기본방향 △헌혈에 관한 교육·홍보
및 상담 △헌혈 장려 사업을 위한 재원의 조달 및 운용 등의 계획이 포함된 헌혈 장려 사업계획을 세워야 된다.
또 구청장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구민의 헌혈활동을 지원할 수 있으며, 헌혈 및 헌혈 장려에 공이 있는 사람이나 단체에 대해 표창을 수여할 수도 있게 된다.
수성구의회가 헌혈 장려 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것은 최근 헌혈인구가 줄어들면서 혈액부족 사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수성구의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헌혈인구 추이는 2003년까지 연간 헌혈자수가 250여만명이 될 정도로 성장했지만 점차 감소세를 보여 지난해 234만여명으로 줄었다.
특히 최근 대한적십자사가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 제출한 ‘2009년 직업별 헌혈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공무원들의 헌혈 참여도가 지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현재 총 헌혈자 166만 504명 가운데 공무원은 단 2.7%인 4만 4천251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국민들의 헌혈율인 5.1%보다 2배나 낮다.
심 의원은 “혈액이 부족해 작년만 해도 650여억원의 외화를 혈액 수입에 쏟아 붓고 있는 상황인데 공무원들의 저조한 헌혈률은 생각해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수성구의회 김경동 의원은 “‘헌혈의 날’을 정하거나 헌혈에 관한 적극적인 교육·홍보 등으로 헌혈을 장려, 혈액 부족 사태를 막아야 된다”며 “헌혈은 몸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봉사활동이란 사실과 원활한 혈액수급이 생명을 지킬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켜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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