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김병근 대구경북중소기업청장
<와이드인터뷰> 김병근 대구경북중소기업청장
  • 최재용
  • 승인 2009.01.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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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황, 위기와 기회의 교차점"
"中企,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기회 잡을수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촉발된 실물경기 침체로 요즘 중소기업들은 어는 해보다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다.

판매가 떨어지면서 공장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맞고 있고, 여기에다 ‘돈맥경화’는 생사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역 중소기업 수장인 김병근 대구경북중소기업청장의 하루는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김 청장은 현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발로 뛰는 행정’을 강조했다.
“막무가내 식 정책은 현장에서 외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하게 알고 집행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1:1 맞춤형 지원에 중점을 둘 방침입니다.”

현 상황을 제대로 모르고는 목마른 사람에게 물 대신 밥을 줄 수도 있다는 논리다.

그래서 김 청장은 지난해 9월 지방청장 취임 이후 일주일 중 2~3일은 기업을 찾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갖는다.

“산업 현장을 돌아다녀 보면 안타까운 일들이 많습니다. 좋은 기술과 제품 개발에도 불구하고 돈줄이 막히거나 판로가 없어 애를 태우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그런 기업들을 위해 우리(중기청)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김 청장은 현재의 중소기업 상황을 위기와 기회의 교차점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13일 대구엑스코에서 개최한 중소기업 지원시책 관계기관 합동 설명회에 500여 기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어떻게 보면 경기침체에 따른 중소기업의 절박한 상황으로 비춰질 수 도 있지만 이중 많은 기업들은 R&D(연구개발) 시책 설명회에 참석해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에서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잘나가는 것보다 잘 견뎌야 할 시기이다”며 “현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면서 준비하느냐에 따라 큰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김 청장은 중소기업들에게 ‘미래투자’에 대해 늘 강조한다.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만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키워 대기업에 당당히 맞설 수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얼마 전 대구염색공단의 한 특수직물제조공장을 찾은 적이 있었습니다. 다들 어렵다고 난리인데 이 업체는 반대였죠. 기존 거래처 부도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줄지 않고 오히려 영업사원을 늘리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자사 연구소에 있었죠. 제품 경쟁력이 바로 해답이었습니다.”

끝으로 김 청장은 개별기업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중기청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강화해 중소기업 애로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인터뷰 내내 중소기업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쏟아내는 김 청장의 모습에서 ‘어려움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살 맛 나는 세상’을 기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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