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대표팀 첫 훈련 "질 높은 축구를"
올림픽축구대표팀 첫 훈련 "질 높은 축구를"
  • 대구신문
  • 승인 2009.12.0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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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높은 축구를 하려면 U-20(20세 이하) 월드컵의 연속선상에서 더 발전해야 합니다. 발전의 책임은 나의 몫이고 선수들 모두 각오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200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해 지도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은 홍명보(40) 감독이 2012년 런던올림픽을 겨냥한 올림픽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힘찬 출발을 선언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7일 오후 경남 남해공설운동장에서 오는 19일 일본 올림픽대표팀과 평가전을 앞두고 첫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 정오 남해스포츠파크에서 모여 여장을 푼 24명의 태극전사들은 곧바로 남해공설운동장으로 이동해 가벼운 스트레칭과 패스, 미니 게임을 통해 몸만들기에 나섰다.

3명의 해외파 가운데 조영철(니가타)은 일왕배 일정 때문에 2차 전지훈련지인 창원으로 합류하기로 했고, 김동섭(도쿠시마)은 비행기 일정 때문에 이날 훈련에 참석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U-20 월드컵이 끝난 지 두 달 정도 만에 다시 모여 새로운 선수들과 새롭게 출발을 준비한다"라며 "새로움은 많은 기대를 하게 한다. 오늘 모인 선수들이 2012년 런던 올림픽의 주축 선수가 될 것이다. U-19 월드컵의 결과는 빨리 잊고 새로운 목표
를 앞세워 한일전부터 나서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U-20 월드컵 선수들을 팀에 많이 포함했지만 질 높은 경기를 하려면 더 발전해야 한다"라며 "선수들의 발전은 나의 몫이다. 선수들도 각오하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했다.

U-20 월드컵에 합류하지 못했던 기성용(셀틱 입단 예정)이 합류한 것에 대해선 "플러스 요인이다. 기성용은 이미 한국 축구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기성용이 그동안 대표팀에서 선배들을 따라가는 형태였다면 올림픽 대표팀에서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직접 리더가 돼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홍 감독은 한일전을 앞둔 각오에 대해선 "선수들이 대부분 시즌을 일찍 끝내서 새롭게 몸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컨디션이 그리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한일전의 특수성을 볼 때 훈련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승부 근성이 나올 것"이라며 "2주 동안 준비를 잘해서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일전이 끝나고 나면 선수들은 프로에 입단하거나 대학팀으로 돌아가게 된다. 프로선수들은 대표팀 소집훈련에 참가하는 게 여의치 않은 만큼 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대항마들을 대학팀에서 찾아야 한다"라며 "프로에 진출하는 선수들 역시 빨리 적응해서 주전으로 뛰어야만 한다"라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특히 "여기 모인 선수 가운데 몇 명이나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U-20 월드컵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일단 올림픽 대표팀에 뽑히는 혜택을 받았는데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라며 "U-20 월드컵 성적에 만족하는 선수들은 절대 런던 가는 비행기를 못 탈 것이다. 주변에는 노력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런 선수들보다 2배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못박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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