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로드리게스 스페인 씨름단 단장
<와이드인터뷰> 로드리게스 스페인 씨름단 단장
  • 이승표 김덕룡
  • 승인 2009.12.08 19: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교 수업과목에 편성 의무적으로 배워"
경주 민속씨름 2009 천하장사 대축제 참가
민속씨름의 발상지인 신라천년고도 경주에서 우리 고유의 민속씨름 정착을 위한 ‘민속씨름 2009 천하장사 대축제’가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황성공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스페인 민속씨름 ‘루차까나리아’ 국가대표를 비롯해 몽골의 민속경기 부허 국가대표, 미국의 프로레슬러 등 30여명의 임원 및 선수들이 참가해 우리나라의 씨름과 유사한 형태의 세계 각국 스포츠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민속씨름 2009 천하장사 대축제'를 하루 앞둔 9일 오전 숙소인 경주파크호텔에서 스페인선수 단장인 로드리게스(사진 오른쪽부터)와 레데스마 선수, 테네리페시 한인회 신현승 회장이 필승을 다지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이들 외국인 가운데 스페인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로드리게스(41·Rodriguez)단장과 스페인 최고의 씨름선수인 레데스마(22·Ledsma.)는 이번 대회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스페인 선수단을 이끌고 온 로드리게스 단장은 이번 한국 방문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스페인과 한국의 대학씨름연맹간의 교환경기를 격년제로 실시하고 있어 한국은 7번째 방문하게되며 다만 경주 방문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국씨름과 스페인씨름의 차이점에 대해 질문을 하자 로드리게스 단장은 “ 한국씨름과 스페인씨름은 샅바가 있고 없는 것이 다를 뿐”이라며“하지만 스페인 선수들은 몸집이 커 힘이 좋은 데다 유연성과 기술을 겸비한 것이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스페인 민속씨름의 유래에 대해 그는 “스페인 라스팔마스 항구 도시에 가보면 씨름기념관에 한국의 바지저고리와 비슷한 옷에 샅바를 차고 경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다”면서“카나리아 군도가 생기고 씨름인 ‘루차(싸운다, 경기의 뜻)카나리아’가 생겼다고 전하고 있는 만큼 매우 역사가 깊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의 씨름 선수층과 국민들의 씨름에 대한 관심에 대해 그는 “스페인 본토에서는 씨름을 하는 시민이나 선수는 거의 없는 편”이라며“스페인 카나리아에만 4천500여 명의 등록선수와 5천여 명의 비등록 선수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 국내에는 씨름전용경기장만 100여개나 갖추고 있으며 씨름에 관한 책자만 100여권 이상이 나와 있을 정도로 한국의의 태권도처럼 국민들의 애착이 대단하다”며“특히 스페인 정부차원에서 전통 민속경기인 씨름을 장려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때부터 수업과목에 편성돼 의무적으로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참가와 관련해 레데스마 선수는 “스페인 선수층은 A·B·C 등급으로 분하고 있는데 국내챔피언인 나와 최고급인 아브레우(Abreu)가 A급에 포함돼 있으며 나머지 10명은 B·C급에 출전할 계획”이라며“분명한 목표를 갖고 이곳에 온 만큼 반드시 승리해 챔피언(천하장사)타이틀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스페인 씨름단의 경주 방문은 부단장인 카나리아군도 테네리페시의 한인회 신현승(58)회장과 대한씨름협회 성석윤 사무국장의 도움이 이뤄졌다.

한편 이번 대회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본선 32강을 선발하고 11일에는 16강 선발전과 12일 8강 선발과 민속씨름 8강 진입전, 몽골과 스페인 민속씨름 시범 경기도 함께 열리며 13일에는 순위결정전이 열린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