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들러리 된 한국 수영
중국.일본 들러리 된 한국 수영
  • 대구신문
  • 승인 2009.12.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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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열리는 제5회 동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수영이 구경꾼으로 전락하고 있다.

대회 수영 이틀째인 7일까지 수영에 걸린 16개 금메달을 중국과 일본이 각각 8개씩 나란히 나눠 가졌고 한국은 아직 금메달을 만져 보지 못했다.

동아시안게임 수영에는 다이빙을 포함해 모두 50개로 육상(46개)을 제치고 이번 대회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하지만 한국은 이틀 동안 한국 신기록을 2개나 세웠으나 은메달 2, 동메달 6개에 그쳤다.

비록 박태환 등 국가대표 1진이 다수 빠지고 유망주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지만 다른 국가도 최고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실망스러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세계적인 수준에 오른 박태환과 다른 대표 선수들의 격차가 클 뿐 아니라 이른바 박태환에게만 지원이 몰리면서 다른 선수들은 소외되는 '박태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기 때문이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한국 수영이 부진한 이유로 대한수영연맹의 지원 부족을 꼽을 수 있다는 뜻이다.

수영과 같은 기록 종목 육상은 최근 기록 향상을 위해 파격적인 포상금을 내걸었다.

기록별로 A~C급으로 분류하고 개인 최고기록을 세울 때마다 계속 보너스를 주는 방식으로 선수들을 자극하기로 한 것이다. 2011년 대구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10억원을 제시하면서 선수들의 투지를 자극했다.

하지만 수영은 약속된 한국신기록 포상금마저 최근 몇 년 동안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

한국 기록을 깰 때 그동안 100만원씩 줘 왔으나 이마저도 2006 도하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지급을 중단했다.

그래서 일부 선수들은 1천만원이 넘는 포상금을 수영연맹으로부터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엘리트 수영 선수들이 국제대회가 아니라 포상금을 받을 수 있는 국내 대회에 더 힘을 쏟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지고 있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올림픽에서 수영 금메달을 딴 박태환에게 보너스를 지급한 적은 있지만 한국신기록을 세운 다른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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