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찾아 세탁기에 보관”…아직도 통하는 보이스피싱
“돈 찾아 세탁기에 보관”…아직도 통하는 보이스피싱
  • 남승렬
  • 승인 2017.07.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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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국인 구속
대구 달서경찰서는 10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노인을 속여 현금을 집 세탁기 등에 보관하게 한 뒤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중국인 A씨(24)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일 오전 10시께 B씨(여·76)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인데 개인정보가 유출돼 예금이 위험하다”고 속인 뒤 “현금으로 모두 인출해 세탁기에 보관하고 집 열쇠는 우편함에 넣어두라”고 했다.

그는 B씨가 시키는 대로 하자 계속 전화해 “집으로 갈 테니 놀이터로 마중 나와 달라”며 집 밖으로 유인했다.

A씨는 B씨가 밖으로 나온 틈을 이용해 세탁기에 든 현금 886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그는 이 같은 수법으로 최근까지 70대 노인 4명에게서 모두 7천226만원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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