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일방적 결정, 수용 못 해”
“학교측 일방적 결정, 수용 못 해”
  • 강나리
  • 승인 2017.07.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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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신고, 일반고 전환 학부모총회
전환 배경·향후 계획 설득 나서
학부모 강한 반발 합의 도출 진통
자율형 사립고인 대구 경신고가 일반고 전환을 전격 발표한 가운데 재학생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 합의점을 찾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경신고 측은 12일 오후 6시 30분 교내 강당에서 학부모 총회를 열고 자사고 운영이 어렵다는 입장 설명에 이어, 추후 학부모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훈 경신고 교장은 “‘인구 절벽’이 현실로 다가왔다. 내년도 역시 입학 정원의 대거 미달 사태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서 억지로 자사고를 끌고 나가는 것은 교장으로서 직무유기나 마찬가지”라며 “일반고로 전환된다 하더라도 현 재 학생들의 자사고 학생 신분에는 전혀 변화가 없으며, 대학입시는 학년 단위로 진행된다는 것을 학부모님들이 정확히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해마다 심화되는 입학생 미달 사태에 대해 어느 정도 수긍하면서도, 일반고 전환 반대 입장을 분명히 내세웠다. 또 일반고 전환 후 자사고 학생을 위한 구체적 교육 방안 등을 요구했다.

학부모 A씨는 “인구 절벽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를 일반고 전환의 이유로 내세우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 부분을 왜 미리 생각하지 못했냐”며 “거의 확정이 된 상태라면 지금의 1·2학년 학생들과 학부모가 느낄 상실감을 현실적으로 채워줄만한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교 측이 학부모들을 상대로 사전 설명회나 공청회 없이 갑작스레 일반고 전환을 발표한 데 대한 불만도 터져나왔다.

학부모 B씨는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촉박한 때다. 이렇게 예민한 문제를 두고 학부모들을 상대로 어떤 의견 수렴 절차도 없었던 것은 정말 분통이 터진다”며 “내년에 두 반이 되든 세 반이 되든 끝까지 끌고 가보고 그래도 안 되면 포기하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김지훈 교장은 “등록금 부분 등에서 학부모들을 달래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건 송구스럽다”며 “아직 많은 절차가 남은만큼 학부모들을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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