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오징어 다 어디갔나
그 많던 오징어 다 어디갔나
  • 오승훈
  • 승인 2017.07.1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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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中어선 남획 영향
울릉도 근해 어획량 급감
예년의 20~30%에 그쳐
어민들 생계 걱정에 ‘한숨’
울릉도 대표 수산물인 오징어가 점차 사라지고 있어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온난화에 따른 어장 변화와 중국어선 무차별 남획으로 오징어 어획량이 격감, 어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울릉수협에 따르면 2000년대 초까지 울릉도 근해에서 잡은 오징어는 한 해 1만톤에 달했다.

2010년 위판량이 2천897톤으로 감소했다. 2015년까지 2천톤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770톤, 올해는 5월 말 현재까지 136톤으로 급감했다.

오징어 성어기(9∼12월)가 아니지만 예년 같은 시기 잡히는 양의 20∼30%에 그치고 있다.

예전 성어기엔 어선 200여척 출어했지만 요즘은 고작 10여척에 불과하다.

온난화와 함께 중국어선이 가장 큰 원인이다. 난류 북상으로 울릉도 북쪽 북한수역에 형성된 오징어 어장에는 수년전부터 중국어선 수백 척이 진을 치고 싹쓸이하고 있다.

울릉어업인총연합회는 “지난 5월부터 북한 수역에서 조업을 하기위해 울릉도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간 중국어선은 850여 척에 달한다”며 “현재도 750여 척이 북한 수역에서 조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지자체 힘만으로는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 폐해를 막는 것은 한계가 있어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릉=오승훈기자 fmde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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