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들이 그동안 받은 사랑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는 이색행사가 지난 8일 대구과학대학에서 열렸다.
대구과학대학 식품영양조리계열 학생 20명과 이주여성 22명은 이날 대구북구시니어클럽과 공동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눠주는‘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펼쳤다.
이주여성들은 이날 미리 절인 배추 200포기를 씻고 오전 10시부터 김장담기를 시작해 오후 4시쯤 마무리한 다음 김치를 일일이 포장해 북구지역에 살고 있는 독거노인 33명에게 배달했다.
이주여성들은 이번‘사랑의 김장담그기’행사를 위해 지난 5개월간 김장담기를 비롯 각종 요리 등 한국 전통 음식만드는 법을 배웠다
필리핀 출신 레이첼(여·32)씨는 “한국으로 시집와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아 왔는데 받은 사랑의 일부라도 나눠 줄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조그마한 정성이지만 혼자 외롭게 살아가는
어르신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미 식품영양조리계열 학과장은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지금까지 받던 사랑에서 나눠주는 사랑을 체험케 하고, 나아가 독거노인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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