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등 두통환자 증가
경기침체 등 두통환자 증가
  • 남승현
  • 승인 2009.12.09 22: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감원 한파가 이어지는데다 취업난 등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두통환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두통은 만성이 될 경우 뇌신경쪽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혼자 판단해 ‘두통약’을 함부로 복용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9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30~40대의 직장인과 가정 주부들이 두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예년에 비해 10%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취업을 앞둔 20대에서도 구직난으로 불면증과 두통을 앓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금융기관인 A사에 다니는 김모(42)씨는 2개월 전 외환 업무를 맡은 후 상당한 손실을 본 후 구조조정 대상자가 되지 않을 까 하는 스트레스로 1주일에 2일은 밤잠을 설쳐 머리와 왼쪽 눈에 잦은 통증을 앓고 있다.

이씨는 시중에서 두통약을 구입, 복용했지만 효과가 없어 병원을 방문해 뇌 초음파 검사와 CT촬영 등을 한 후 전문의와 상담해 현재 전문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다.

이씨는 “외환업무를 하는 은행원 중 상당수가 가벼운 통증부터 증상이 심한 두통 및 편두통을 앓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B회사에 다니는 박모(41)씨는 회사내 구조조정으로 행정부서에서 외근 판매직으로 발령 난 후 심한 두통을 앓고 있다.

여기다 B회사는 올해말과 내년초 직원의 20%가량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받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씨는 일년에 3~5회 정도 두통을 앓았지만 최근에는 한 달에 10회 가량 두뇌 중앙과 눈 주위에 통증이 있어 병원을 찾은 결과 만성두통이란 처방을 받았다.

박씨는 과도한 신경쇠약 증세로 이명(耳明)까지 앓고 있어 1주일에 3~4회 한의원을 찾아 침까지 맞고 있다.

지역 B대학 졸업반 이모(27)씨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지만 모집하는 기업이 거의 없어 ‘백수’생활이 현실화 될 것이란 불안감에 스트레스를 받은 후 두통 증상을 보여 병원을 방문 후 약을 복용하고 있다.

중구 A신경과 전문의 김모원장은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감원 및 감봉, 취업난을 고민하는 사람들 중 두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예년에 비해 10%이상 증가하고 있다”며“두통과 편두통도 하나의 질병으로 오래 앓다보면 뇌신경에 자극을 줄 수 있어 혼자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병
원을 방문해 진료 및 검사를 한 후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