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두통은 만성이 될 경우 뇌신경쪽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혼자 판단해 ‘두통약’을 함부로 복용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9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30~40대의 직장인과 가정 주부들이 두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예년에 비해 10%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취업을 앞둔 20대에서도 구직난으로 불면증과 두통을 앓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금융기관인 A사에 다니는 김모(42)씨는 2개월 전 외환 업무를 맡은 후 상당한 손실을 본 후 구조조정 대상자가 되지 않을 까 하는 스트레스로 1주일에 2일은 밤잠을 설쳐 머리와 왼쪽 눈에 잦은 통증을 앓고 있다.
이씨는 시중에서 두통약을 구입, 복용했지만 효과가 없어 병원을 방문해 뇌 초음파 검사와 CT촬영 등을 한 후 전문의와 상담해 현재 전문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다.
이씨는 “외환업무를 하는 은행원 중 상당수가 가벼운 통증부터 증상이 심한 두통 및 편두통을 앓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B회사에 다니는 박모(41)씨는 회사내 구조조정으로 행정부서에서 외근 판매직으로 발령 난 후 심한 두통을 앓고 있다.
여기다 B회사는 올해말과 내년초 직원의 20%가량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받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씨는 일년에 3~5회 정도 두통을 앓았지만 최근에는 한 달에 10회 가량 두뇌 중앙과 눈 주위에 통증이 있어 병원을 찾은 결과 만성두통이란 처방을 받았다.
박씨는 과도한 신경쇠약 증세로 이명(耳明)까지 앓고 있어 1주일에 3~4회 한의원을 찾아 침까지 맞고 있다.
지역 B대학 졸업반 이모(27)씨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지만 모집하는 기업이 거의 없어 ‘백수’생활이 현실화 될 것이란 불안감에 스트레스를 받은 후 두통 증상을 보여 병원을 방문 후 약을 복용하고 있다.
중구 A신경과 전문의 김모원장은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감원 및 감봉, 취업난을 고민하는 사람들 중 두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예년에 비해 10%이상 증가하고 있다”며“두통과 편두통도 하나의 질병으로 오래 앓다보면 뇌신경에 자극을 줄 수 있어 혼자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병
원을 방문해 진료 및 검사를 한 후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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