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없는 문항 없다…핵심 파악하고 비전 제시하라
의미없는 문항 없다…핵심 파악하고 비전 제시하라
  • 승인 2017.07.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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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④ 자기소개서의 문항분석
대학·학과가 원하는 인재상 파악
단순 나열식의 진부한 답변 지양
구체적 활동·사례 곁들여 작성해야
2018대입수시지원전략설명회
지난 1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18 대입 수시지원전략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강사의 수시 전략 관련 강연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질문의 핵심을 파악하고, 대학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을 기술하자.
문항1.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천자 이내).
△대학 수학의 역량을 보여줘야

작성의 포인트는 첫째, 지원학과와 관련된 교과목이나 탐구활동, 독서 등의 경험을 글감으로 선택한다. 둘째, 동기-내용(경험)-결과(배우고 느낀 점) 순서로 작성하되 배우고 느낀 점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작성한다. 셋째, 자신이 입학했을 때 얼마나 대학의 교육과정을 잘 이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가를 드러내야 한다. 넷째, 대학은 이 문항에서 지적호기심, 학업 의지와 성취도, 전공적합성, 자기주도성을 알고 싶어 한다. 다섯째, 2번과는 달리 교내활동으로 제한하고 있지 않은 점에 주목하자.

△자기주도학습이 기본이다

“현재 당신의 학업 능력의 넓이와 깊이가 자발적으로 탐구해 얻은 결과인지, 주어진 것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인 것인지 알고 싶다.” 대학은 이미, 학생부와 여러 가지 증빙서류로 학업에 대한 실적이나 결과물은 파악했지만 그 실적이나 능력을 키우기 위해 학생들이 어떤 태도로 임하고 과정을 거쳤는지 제출한 서류만으로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에서 설명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단, 자기주도 학습이란 혼자 모든 것을 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혼자하는 것은 ‘독학’이다. 독학의 성과를 강조하면 학교는 왜 다녔는가? 친구들과 학생-학생 상호 작용, 선생님과 학생-교사 상호 작용의 학교생활을 얼마나 충실히 했는가도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한 가치일 것이다.

△‘학업에 임하는 태도’를 알고자하는 것이 질문의 취지이다.

열거와 성과 위주의 기술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가 알고 싶은 지식의 개념과 원리는 무엇인가? 이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어떤 지식이 있어야 하나? 연관된 지식은? 해당 지식을 알기 위해 어떤 탐구 노력을 했나? 어떤 호기심이나 상상력이 공부하거나 탐구하는데 자극을 주었나? 더 깊이 있게 하려고 주도적으로 어떤 학업적 성취를 이루었나? 학업능력을 향상시키기까지 동기와 과정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부분이나, 결과를 얻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기쁨과 경이감,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자신이 배우고자 하는 학문과의 연관성과 배움의 자세를 갖추고 있음을 표현해 ‘흥미와 열정’을 보여준다.

△학습법을 나열하는 진부함에서 벗어나자.

너무 많은 학생들이 1번에서 내신 성적을 올린 과정을 기술하면서 공부법(학습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학성적이 실망스러워서 공부법을 바꾸고 학습 플래너와 오답노트를 작성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학교 보충수업을 통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야간자습 시간을 이용해서 복습했더니 수학 성적이 올랐다’는 식이다. 문제는 평가자들이 이런 스토리텔링을 식상해 한다는 것이다. 공부법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진부한 학습법만의 기술에서 탈출하려면, 독서 등을 통한 확산활동이나 몰입의 순간을 기술하는 것도 좋겠다. 여기서 평가자는 지원자의 탐구심과 열정 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문항 2.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됩니다. (1천500자 이내)
△동기, 과정, 배우고 느낀 점

작성의 포인트는 첫째, 이 활동을 시작한 동기나 계기를 서술한다. 아무 이유 없이 시작하는 활동은 없다. 다양한 활동 중 이 활동을 선택한 이유를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대답을 정리한 후 서술하기 시작하면 자신의 활동에 대한 의의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활동 내용을 과정 중심으로 서술한다. 이 때 유의할 점은 활동 내용을 순서대로 나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의 실수는 자신의 활동을 학생부에 있는 그대로 나열하는 것이다. 다양한 활동을 나열하면서 자신이 굉장히 많은 활동을 했음을 드러내고 싶은 것이다. 이 활동을 하면서 가장 의미 있었던 부분을 조금 자세하게 서술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배우고 느낀 점을 설명하기 위한 중간 단계임을 잊으면 안 된다.셋째,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를 서술한다. 2번 문항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바로 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라는 것이다. 사실 학생들의 활동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지만 그 활동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점은 모두 다르다. 이 다른 점, 배우고 느낀 점을 가장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2번 문항의 핵심이다.

△비전을 보여주는 활동 소재를 선택

지원자가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활동한 내용을 통해 자신이 지원한 학과에 적합한 인재임을 보여주는 항목이다. 즉 지원자의 진로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드러낼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전공(계열)적합성, 학업역량, 인성, 발전가능성을 보여줘야 하는 문항인 것이다.

이 문항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지원학과에서 요구하는 역량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대학마다 학과 안내에 전공소개, 졸업 후 진로, 교육과정 등이 제시되어 있고 특히 자신의 학과에서 중점적으로 키우고자 하는 역량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한 역량이나 인재상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만 지원학과에 적합한 자신의 활동들을 선택할 수 있다. 학생부 안에는 다양한 활동들이 기록되어 있다. 그 중 정말 소중하게 쓰여야 할 활동들을 선택하는 기준이, 바로 전공에 대한 이해이다.

문항 3.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1천자 이내).
△타인과의 관계능력을 중심으로 한 인성

대교협 공통문항 초기에는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리더십 발휘 등’이었다. 리더십이 다시 빠진 것은 어떤 직책을 수행했느냐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그 역할을 수행하면서 어떤 공동체 지향적인 태도를 보였는지를 살펴보겠다는 의미이다.

△대학의 인재상에 부합한가?

작성의 포인트는 첫째, 인성을 평가하는 문항인 만큼, 지원자가 학교 성적에만 집착하는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학급, 동아리, 봉사단체 등 자신이 포함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나타냄으로써,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각 대학이 제시하는 인재상에 적합한 학생임을 표현해야 한다. 이때, 구체적 경험이나 일화를 바탕으로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좋으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보면서 구체적인 사실과 나의 생각을 균형 있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

△스스로 단정 짓지 말고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둘째, 이 문항은 배려와, 갈등의 해결 과정 등에서 나타난 자신의 역할만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자칫하면 지원자 자신이 잘나서 친구들에게 도움을 줬거나, 문제를 해결해서 스스로를 지나치게 자랑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의 역할만을 강조하는 것보다는 문제의 해결 과정에서 자신이 수행했던 역할과 이를 통해 어떻게 긍정적으로 변했는지를 소박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즉, ‘저는 이러이러한 사람입니다’라고 스스로 단정지어 서술하기 보다는 ‘이 문제에서 저는 이러이러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와 같이 사례를 통해 자신을 설명하는 것이 좋다.

문항 4. (자율 문항 예시) 대학 입학 후 학업 계획과 향후 진로 계획에 대해 기술하세요.
△비전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기술하는 문항

자기 진로 목표(비전)를 달성하기 위해 갖추어야할 다양한 요소들에 충분히 숙지해야한다, 즉 진로성숙도를 높여야한다. 대학의 학습이나 활동 시스템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시간에 따른 나열 보다는 각 단계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내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과 계획을 구체화해 자기 진로에 녹여 내는 것이 좋다. 또한 진로가 변경됐다면 여기에 기술하는 것이 무난하다. 대학을 진학하는 건 내가 되고자 하는 혹은 하고자 하는 일을 이루기 위해 거쳐야 하는 중간 과정이다. 내가 상정한 최종목표를 이루기 위해 대학 때 어떤 공부와 노력을 할 것인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가급적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학업계획을 세우고, 그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이진호 대구교육연구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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