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훈은 9일 홍콩 라이칙콕 공원체육관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77㎏급 경기에서 합계 352㎏을 들어 올려 2위 랴오후이(중국)를 1㎏ 차이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 체급에는 김광훈과 베이징올림픽, 고양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69kg급에서 우승한 랴오후이, 북한의 방금철 3명만 참가해 메달 색깔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김광훈은 인상 첫 시도에서 145㎏을 들어 올리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2차 시기 150㎏, 3차 153㎏을 모두 무리 없이 들어 올리면서 인상에서 중국의 랴오후이(155㎏급)에 2㎏ 적은 2위를 달렸다.
김광훈과 랴오후이는 용상에서 본격적으로 격돌했다.
용상 1차 시기 183㎏를 든 김광훈은 2차 시기 194㎏으로 무게를 늘려 2차 시기까지 합계에서 랴오후이를 1㎏ 앞섰다.
하지만 2차에서 바벨을 들어 올린 뒤 지난 10월 전국체전을 대비하며 훈련하다 다친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이 또다시 찾아왔다.
김광훈은 "용상에서 180㎏ 이상을 들면 팔꿈치에 무리가 간다"면서 "그렇지만 참고 경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랴오후이는 3차 시기에 196㎏을 들어 올리면서 합계에서 4㎏ 앞서며 김광훈을 압박했다.
용상 마지막 3차 시기 김광훈은 2차 시기보다 5㎏ 늘어난 199㎏을 머리 위에 올려놓으면서 1㎏ 차이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광훈은 "훈련하다 오른쪽 팔꿈치를 심하게 다쳐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성적이 안좋았다"며 "이번 대회에는 어떻게든 메달은 딸 수 있으니까 편한 마음으로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기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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