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체 간이식 수술 성공률 90% 넘어
국내 생체 간이식 수술 성공률 90% 넘어
  • 남승렬
  • 승인 2017.07.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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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천200건 중 70% 차지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가능
이식 간 거부반응 최소화
B형 간염 대부분 재발 억제
C형 경우도 치료 수준 향상
장기 생존률 세계 최고 입증
간 이식이란 다른 방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급·만성 간부전 및 간암 환자에게 새로운 간을 이식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간이식의 주요 원인은 성인에서는 B형, C형 간염 및 알코올에 의한 급·만성 간부전, 약물 및 민간요법으로 인한 급성 간부전, 자가면역성질환에 의한 간부전, 간암 등이 있다. 소아에서는 선천성 담도폐쇄 질환 및 대사성 질환에 의한 간부전이 있다.

간 이식은 기증자의 유형에 따라 뇌사자 간 이식과 생체 간 이식으로 나눌 수 있다. 뇌사자 장기기증이 활성화 되어 있는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에 비해 아시아 국가들은 뇌사자 장기기증이 보편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생체 간이식의 비중이 높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과거에 비해 뇌사자 장기기증이 많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심각한 장기부족 현상 탓에 생체 간 이식의 비중이 높다. 1년에 시행되는 약 1천200건의 간 이식 수술 중 약 70%가 생체 간 이식이다.

현재 국내 간 이식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면역체계에 대한 연구와 의학 기술의 발달로 인해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두 명의 기증자로부터 두 개의 간을 이식 받는 동시 간 이식 등도 가능하게 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약 90% 이상 수술 성공률을 보이며, 장기 생존률에 있어서도 이식 전 원인 질환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세계 최고의 수준을 나타낸다.

간 이식 후 이식 간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들은 거부반응과 원인 질환의 재발이다.

간은 타 장기에 비해 면역관용성이 있으며, 면역억제제의 발달로 거부반응 발생을 대부분 억제할 수 있어 최근에는 거부반응으로 인한 이식 간부전은 아주 드물게 나타난다. 또한 항바이러스제의 발달로 B형 간염의 경우 재발을 대부분 억제할 수 있고 C형 간염의 경우도 치료 성적의 향상이 보고되고 있어 간 이식 후 생존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 이식 수술은 공여자의 간을 제거 후 기증자의 간을 간정맥, 간문맥, 간동맥, 담관의 순서로 문합하게 되며, 약 8시간 전후의 시간이 소요된다. 간 이식 수술 후 공여자는 약 1주일간 중환자실 치료와 약 2주간의 격리 병실 치료 후 퇴원한다.

이식 초기 고용량의 면역억제제 사용으로 인해 감염 위험성이 증가하므로 격리병실에서의 치료가 필요하며, 식사도 주로 익힌 음식을 먹게 된다. 이식 후 3개월 정도가 지나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며 6개월 후 사회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퇴원 후 거부반응 여부 판단, 간기능 평가 및 면역억제제 용량 조절을 위해 지속적인 외래 방문이 필요하며 타과 진료 및 약 처방 시 간 이식 받은 사실을 반드시 알려야 힌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도움말=김태석 동산병원 간담췌장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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