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점령한 수입식품…업계, 라인업 박차
장바구니 점령한 수입식품…업계, 라인업 박차
  • 김무진
  • 승인 2017.07.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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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당시 맛·추억 찾아
현지比 비싼 가격에도 구매
롯데백대구점-수입식품_20
일본 라면, 대구서도 손쉽게 롯데백화점 대구점 프리미엄 식품관 수입식품 코너를 찾은 한 여성 고객이 일본 라면 3종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해외여행 보편화에 따른 영향과 소비습관 변화 등으로 최근 ‘수입식품’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유통업계는 수입식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관련 고객 잡기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하 2층 계산대 앞 중심부에 100여개 품목이 넘는 수입식품 코너를 꾸미고 다양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곳에는 일본산을 중심으로 한 수입 과자·캔디·초콜릿 등을 내놓고 있다. 또 대구점은 지하 2층 프리미엄 식품관 매장 첫 번째 진열장에도 일본 수입라면 3종을 전면 배치했다.

라면 코너가 전면에 위치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실제 일본 현지에 비해 가격이 3배 가량 비싼 1만2천원이지만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이들 라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

아울러 ‘프리미엄 수입식품 전문관’을 별도로 만들어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소스류와 과자 등 수입 가공식품을 매주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여기에다 프리미엄 수입식품 코너가 위치한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 공간에도 추가 수입식품 매장을 설치해 미국·일본·프랑스·중국·베트남·필리핀 등 10여개국의 1천600여종에 달하는 식자재와 향신료, 소스, 라면, 과자 등을 선보이고 있다.

대구백화점 식품관 내 수입식품 매장도 각광받고 있는 ‘핫 플레이스’다. 장마 및 바캉스 시즌을 맞아 매출이 주춤한 상황 속에서도 수입식품을 찾는 고객들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백프라자 식품관에서 선보이는 수입식품 중 가장 꾸준하게 판매되는 효자 상품은 소스 종류다.

대백은 다양한 소스류를 비롯해 카레·향신료·올리브오일·음료·면(누들) 제품과 함께 슈퍼푸드 등 프리미엄 상품들을 내놓고 관련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올해 대백에서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수입식품은 ‘카카오 닙스’(카카오콩의 껍질과 배아를 제거하고 남은 과실. 가루 형태로 섭취하며 마그네슘과 비타민,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다이어트나 건강식품으로 활용)다. 지난해까지는 소스 등 식재료와 수입 스낵 등이 인기를 누렸으나 올해 들어 카카오 닙스 및 건브라질 넛 등 견과류 등을 찾는 고객 발길이 늘면서 올 1월부터 7월 중순까지 수입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신장했다. 또 다양한 맛과 향을 무기로 한 수입맥주 판매도 늘고 있다. 실제 대백의 올 6~7월 수입맥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늘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수입과일 매출도 10% 가량 증가했다. 대백은 휴가철을 맞아 이들 수입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수입 스낵류, 맥주, 과일 등을 저렴하게 내놓는 행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 신세계백화점도 맥주, 라면, 과자, 치즈, 통조림 등 다양한 수입 가공식품을 내놓고 고객 유치에 신경쓰고 있다. 또 내달 한달 동안 영국 프리미엄 슈퍼마켓 브랜드 ‘웨이트로즈(Waitrose)’의 전 상품을 최대 2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대형마트의 수입식품 점령세도 심상치 않다. 이마트는 별도의 수입식품 코너 구성을 통해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고, 매출 상승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구지역 7개 이마트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수입식품은 조미료와 스낵류다. 실제 대구 7개 이마트의 올 1~6월 매출 분석 결과 수입 조미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매출이 올랐고, 수입 스낵은 14.6% 신장세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손쉽게 해외여행을 떠나는 시대가 되면서 여행 당시 접했던 과자와 맥주, 가공식품 등을 국내에서도 맛보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수입식품의 판매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품들을 중심으로 수입식품 라인업 강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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