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먹거리…디지털 캠핑족 위한 드론도 뜬다
텐트·먹거리…디지털 캠핑족 위한 드론도 뜬다
  • 김무진
  • 승인 2017.07.2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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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캠핑용품 특수 잡기
대구百 ‘필수 먹거리 할인’
롯데百, 블루투스 스피커도
신세계, 드론 70여종 선봬
대형마트도 별도 매장 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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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대구점에 입점한 삼성 모바일 숍 매장을 찾은 한 여성 고객이 최근 캠핑용품의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촬영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본격적인 여름 바캉스 시즌 및 캠핑 인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최근 캠핑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유통업계가 특수 잡기에 나섰다. 특히 최근에는 새로운 캠핑 필수 트렌드로 ‘드론’ 등 IT 제품들이 각광받으면서 캠핑장 풍경까지 바꾸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우선 대구백화점은 아웃도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텐트 등 캠핑장비, 간편 음식 등을 대거 내놓고 고객들을 유혹 중이다. 지역 최대 캠핑용품 전문 매장인 대백 ‘콜맨’ 매장은 2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텐트, 테이블, 의자 등 다양한 캠핑용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필수 캠핑용품부터 방수 등 기능을 갖춘 랜턴, 쿨러, 아이스박스, LED 라이트, 그릴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또 행사 기간 중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머그컵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프라자점 식품관은 내달 6일까지 ‘캠핑 필수 먹거리 할인’ 이벤트를 갖는다. 행사에서는 캠핑족들이 필요로 하는 햇반(12입) 9천800원, 해찬들 사계절 쌈장(500g) 1+1 행사, 부탄가스 4천원, 클라우드 캔맥주(12입) 1만7천원, 팔공상강한우 등심 20% 할인, 활전복(5미) 9천900원 등 다양한 먹거리를 저렴하게 내놓는다. 캠핑 관련 용품 인기에 힘입어 실제 7월 들어 매출도 꿈틀거렸다. 이달 프라자점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캠핑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 가까이 늘었고, 햇반·컵밥 등 가정간편식품(HMR) 매출도 10% 이상 신장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도 다양한 장르의 관련 용품들을 선보이고 고객 끌어들이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구점에 입점한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설치가 간편한 텐트 등 캠핑용품을 내놨다. 이곳에서는 가볍고 설치 및 휴대가 간편한 ‘쉐도우 그늘막 텐트’, 수납과 이동이 편리하고 청소용 지퍼가 장착된 ‘노마드 피크닉 세트’(테이블+접이식 의자 4개) 등이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올 6~7월 아웃도어 매장 전체 캠핑 의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 햄·참치 등 가공식품, 즉석밥·즉석카레 등 인스턴트 식품 등 먹거리의 인기도 돋보인다. 실제 이달 직전 2주간 이들 식품의 매출은 18.7% 가량 증가했고, 6~7월 맥주 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8% 늘었다. 특히 최근 다양한 캠핑활동 욕구 및 IT 기기 발달 등의 영향으로 ‘디지털 캠핑족’이 늘면서 드론, 블루투스 스피커 등 제품들이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추세다. 롯데 대구점 삼성 모바일 숍의 경우 캠핑장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카메라 기능이 장착된 다양한 촬영 드론을 내놨고, 오디오·스피커 전문 매장 ‘하만카돈’도 ‘JBL’ 브랜드의 휴대용 방수 블루투스 스피커를 선보이고 있다. 실제 촬영 드론의 경우 올 6월 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고, 같은 기간 블루투스 헤드셋 및 방수 스피커도 43% 상승했다.

대구 신세계백화점도 휴가철을 맞아 최근 드론 및 액션캠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대구 신세계에 입점한 체험 테마형 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마트’에는 바캉스 시즌을 맞아 드론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크게 늘었다. SNS가 일상화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색적이고 역동적인 사진을 남기려는 욕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또 캠핑장 등에서 장난감 용도로 갖고 놀 수 있다는 점도 인기에 한 몫 했다. 이곳에서 판매 중인 드론은 70여종으로 적게는 2만원대에서부터 많게는 300만원대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아울러 래프팅이나 자전거 타기 등 역동적인 활동 시 자유롭게 촬영이 가능한 액션캠의 인기도 높다. 실제 최근 2주간 대구 신세계 일렉트로마트 매장에서 드론과 액션캠에 대한 문의를 하는 고객은 하루 평균 10명 이상이 넘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형마트 역시 캠핑용품 및 피크닉 관련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별도의 매장까지 꾸렸다. 이마트 만촌점은 노마드, KAZMI 등 캠핑용품 전문 브랜드의 제품을 대거 선보이는 ‘캠핑용품 모음전’을 진행 중이다. 또 관련 매출 역시 신장세를 기록했다. 대구지역 7개 이마트 점포의 이달 1~25일 아이스박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구이팬 6.2%, 맥주는 14.8% 각각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얼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0.4% 급증세를 보이는 등 바캉스 시즌을 맞아 캠핑용품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본격 바캉스철에 접어들면서 텐트 등 전통적인 캠핑용품과 먹거리 등은 물론 최근에는 새로운 트렌드로 드론 등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캠핑이 새로운 여가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이 같은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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