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과 이완용 후손
광복절과 이완용 후손
  • 승인 2017.08.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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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용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은 15일 이완용 후손이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한 매체가 전날 이완용 후손들이 계속 대물림해온 땅을 통해 여전히 건재한 재산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 한 야산서 발견한 496m 규모의 땅 소유자인 이 모씨는 지난 80년대 말 캐나다로 이민 간 이완용을 조상으로 둔 이로 전해졌다. 특히 부동산 외에도 그가 갖고 있던 현금 규모는 파악조차 어려울만큼 엄청난 상태인 것으로 전해져 경악을 자아냈다.

14일 SBS는 ‘친일파’의 대명사인 이완용의 땅 가운데 일부가 여전히 대물림돼 남아있다고 단독보도 했다. 이완용의 후손들은 광복 이후 남은 땅을 대부분 팔아 재산환수가 사실상 흐지부지됐지만, 경기 용인에 땅 일부가 남아 있었다.

SBS는 용인 한 야산의 소유자로 ‘이모 씨’라는 이름이 등장한다며, 해당 인물은 1980년대 말 캐나다로 이민 간 이완용의 증손자라고 보도했다.

SBS 취재진이 땅의 소유권 이력을 추적한 결과 직전 소유자는 현 소유자 이 씨의 아버지이자 이완용의 장손자인 친일파 이병길 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친일재산조사위 전직 조사관은 SBS와의 통화에서 “땅 소유권 흐름으로 볼 때, 문제의 땅은 이완용 일가가 소유했던 친일 재산일 가능성이 크다”며 “환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 종로와 전북 익산에도 이완용의 후손들이 광복 이후까지 보유했던 땅 16만㎡가 확인됐지만, 이 땅은 이미 제3자에게 넘어간 상태였다.

전 친일재산조사위 관계자는 “친일재산환수법이 (2006년) 시행되고 난 이후까지 계속 소유하고 있는 재산에 대해서만 국가 귀속을 해야 했기 때문에 국가 귀속 결정을 했던 재산은 상당히 적다”며 “사실상 중단된 친일재산 환수로 친일재산은 대물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구 선생 그리고 다른 독립유공자들의 후손들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5년 한 매체는 이상정 장군과 이수택 지사의 후손들이 생활고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해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그는 민족시인 이상화의 형이며 중국군 중장의 자리에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이상정 장군은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받았다. 그러나 이상정 장군의 손자는 당시 15만원짜리 월세방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정부가 인정한 국가유공자는 약 만 4천명이다. 그러나 엄격한 보상규정 탓에 실제 지원을 받는 후손은 절반도 안되는 6천 백여명에 불과했다.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와 같이 독립 유공자들에게 3대까지 합당한 예우를 받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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