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불안”…계란 매출 40% 감소
“그래도 불안”…계란 매출 40% 감소
  • 강선일
  • 승인 2017.08.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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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통과 안내문에도 외면
판매가격 일주일새 700원 ↓
제빵업계 매출도 20% ‘뚝’

‘살충제 계란’ 사태로 인한 소비부진 영향 등으로 고공행진하던 계란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제빵업계 등의 관련 매출도 큰 폭 감소세로 이어지고 있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재 전국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계란 한판(특란 30개) 평균가격은 7천358원으로 일주일전 7천595원, 한달전 7천851원 대비 각각 237원, 493원 떨어졌다. 다만, 1년전 5천342원에 비해선 여전히 2천원 정도 비싸다. 대구지역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계란가격도 8천원으로 일주일새 700원이나 급락했다.

조류독감(AI) 발생에 따른 닭고기 소비심리 위축 등의 사례를 감안할 때 계란값은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18일 AI 발생에 따른 닭고기 가격 및 소비변화를 분석한 결과, 작년 11월부터 발생해 올해 4월까지 종식된 AI가 6월2일 제주·부산·경기 등에서 재발하자 이후 닭고기 소비는 평상시와 비교해 15.4%나 감소했다. 또 소비감소에 따른 육계 산지가격은 6월 상순 ㎏당 2천249원에서 중순에는 1천529원, 하순에는 1천347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농촌경제연구원은 “과거 AI 발생으로 야기된 소비 패턴을 감안할 때 소비회복에 걸리는 시간은 최소 1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 역시)소비자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정확한 안전성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확대를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통업체들의 계란 매출도 큰 폭 하락세다. 지난 16일부터 판매 재개에 들어간 이마트의 경우 147개 전 점포에서 계란을 구매한 고객수는 작년 동기대비 43%, 매출은 일주일전에 비해 40%, 작년동기 대비로는 28% 각각 하락했다. ‘판매되는 계란은 정부 주관 아래 실시된 살충제 검사를 통과한 상품이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내걸고 있지만, 소비심리 부진으로 별다른 효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 다.

계란 사용량이 많은 제빵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제빵 프랜차이즈 A업체의 경우 지난 17∼18일 매출이 전주보다 20% 이상 감소했다. 지역 대형마트 관계자는 “살충제 계란 사태로 계란값이나 소비는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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