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대구외대 문 닫는다
부실 대구외대 문 닫는다
  • 대구신문
  • 승인 2017.08.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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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내일 행정예고

폐쇄 시기는 내년 2월

재학생 편입학 지원

학생 모집 절차 정지

건설업체서 인수설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부실대학으로 분류됐던 경북 경산시의 대구외국어대와 강원 동해시의 한중대가 내년에 폐교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대구외대와 한중대에 대해 이달 25일부터 폐쇄명령 행정예고를 한다고 23일 밝혔다. 대구외대가 속한 학교법인 경북교육재단은 대구외대 외에 운영하는 학교가 없어 법인 해산명령도 함께 행정예고한다.

또 경주대, 금강대 등 4년제 대학 15개교와 강원도립대 등 전문대 12개교는 그룹3으로 지정됐고 E등급을 받은 김천대 등 총 28개교는 학자금대출, 국가장학금 50~100% 제한대학으로 지정돼 학부모와 학생들의 부담이 증가될 전망이다.

23일 교육부가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 등급(D, E)을 받아 정부의 재정지원이 제한됐던 4년제 대학 32곳, 전문대 35곳 등 67개 대학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 이행과제 점검 결과를 이행 실적에 따라 1∼3그룹으로 나눠 발표했다.

1그룹은 이행계획을 충실히 세우고 이행 실적도 우수한 곳으로, 내년에 재정지원 제한이 완전히 해제된다. 2그룹은 이행계획을 충실히 세우고 이행실적도 우수하지만, 성과지표 개선이 일부 부족한 대학으로 재정지원 사업 신규 참여만 제한된다. 3그룹은 이행계획 수립과 실적이 안 좋은 곳으로, 재정지원 사업 참여가 전면 금지되고 기존에 선정됐던 사업 지원금도 받을 수 없다.

지난 평가에서 E등급을 받은 대학 중 서남대, 대구외국어대, 한중대, 광양보건대, 대구미래대 등 5곳은 상시 컨설팅 대학으로 지정돼 폐교 위기에 몰렸다.

대구외대는 설립 당시 확보하지 못한 수익용 기본재산을 확보하려고 대학교비에서 불법으로 돈을 빼낸 사실이 감사 결과 드러났고, 법인이 교비회계에서 불법적으로 돈을 쓰고 있다고 교육부가 밝혔다.

대구외대는 지난 4월 대학폐쇄 계고 당시 시정요구 사항 27건 중 약 절반에 달하는 12건을 이행하지 않았으며 지난 2005년부터 12년간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돼 사실상 학교법인이 마비됐다. 대구외대에 현재 재학중인 학생은 430명 가량이다.

교육부는 이들 재학생이 2학기 학사일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학교 폐쇄 시기를 내년 2월 28일로 하고, 이때까지 학생들이 인근 학교로 특별 편입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2018년 학생모집 절차는 정지된다.

대구미래대학의 경우 매각이 완료돼 올 2학기 학사일정을 끝으로 내년 2월 자진폐교한다.

이와 함께 경주대등은 이번 평가에서도 최하위 등급을 받아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구조개혁 평가는 2018년에도 유지되며 9월 초 발표될 예정”이라며 “이행점검 결과에 따라 학자금대출, 국가장학금 제한 여부가 조정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교육부가 폐쇄 방침을 밝힌 대구외대의 경우 건설업체가 인수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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