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질환 완치 후 돌출눈수술 ‘효과’

안구돌출 치료 ‘안와확장술’
초음파로 눈 둘러싼 뼈만 절개
근육·신경 조직 손상 최소화
통증·부기 적어 당일퇴원 가능

선천적 원인 또는 후천적인 질병으로 인한 안구 돌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 있다. 미용에 큰 걸림돌인 안구 돌출 증상을 유발하는 대표 질환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다.

튀어나온 눈 때문에 겪게 되는 기능적, 미용적 문제의 근본 해결을 돕는 돌출눈수술 ‘안와확장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국내 일부 연예인의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분비돼 갑상선 중독으로 이어지는 질환이다. 이 질환의 여러 증상 가운데 하나가 안구 돌출이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튀어나온 눈을 치료하고 싶지만 수술 후 흉터나 부작용 등이 걱정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성형의술과 의료장비가 거듭 발전하면서 돌출눈수술인 안와확장술의 안전성도 매우 높은 편이다. 고난도의 저출혈 마취하에 시행되는 안와확장술은 흉터가 보이지 않게 눈 안쪽의 결막을 절개해 이뤄진다.

안구를 둘러싸고 있는 안와뼈를 깨부수는 게 아닌, 초음파톱으로 미세하게 절골해 안구 공간을 넓히고 돌출눈을 집어넣게 된다. 수술에 사용되는 초음파톱은 뼈만 선택적으로 자르고, 근육이나 신경의 손상을 최소화시키는 장비다.

숙련된 마취과 전문의에 의해 이뤄지는 저출혈 마취는 수술 중 일시적으로 혈압을 떨어트려 피가 덜나게 한다.

자연히 시야가 좋아져 계획한 수술을 보다 빨리 끝낼 수 있다. 출혈이 적어 부기가 적고 통증도 줄어든다. 빠른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된다. 수술은 약 30분~1시간정도 소요되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에필성형외과 김찬우 원장은 “선천적으로 눈이 튀어나온 환자의 미용적인 돌출눈수술은 언제든지 가능하다”며 “하지만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인한 안구 돌출은 재발의 가능성 때문에 갑상선 질환이 완치됐을 때 돌출눈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도움말=에필성형외과

남승렬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