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는 몸 건강·茶道는 가정 건강 지킨다”
“茶는 몸 건강·茶道는 가정 건강 지킨다”
  • 이승표
  • 승인 2017.08.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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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인연합회 경주 연수회
‘전 국민 차마시기 운동’선언
차연합
(사)한국차인연합회 32회 연수회가 지난 달 28일부터 30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됐다.

“백세시대, 백세로 가려면 차를 마셔라”

전국차인연합회가 ‘전 국민 차 마시기 운동’을 선언하면서 외친 구호이다.

사라지던 차 문화를 다시 살리기 위해 1979년 창립된 ‘(사)한국차인연합회’는 올해 32회째 연수회를 지난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됐다.

국가원로회의 공동의장이기도 한 박권흠 (사)한국차인연합회장은 연합회가 올 6월 정부로부터 ‘차문화 공식교육기관’으로 인증을 받았음을 공지하고 ‘전 국민 차 마시기 운동’을 선언했다.

박 회장의 이런 주장은 상당한 이유가 있었다. 차를 마시면 몸속의 바이러스가 죽는다는 것이었다.

2년 전 메르스가 왔을 때 차를 즐겨 마신 스님을 비롯한 차인은 아무도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박 회장은 “차를 마시면 몸이 건강해지고 다도를 하면 가정이 건강해지고, 다도가 가정마다 살아 숨 쉬면 나라가 건강해진다”고 역설했다.

중국의 유명한 차인 장천복(張天福) 선생은 최근 108세로 생을 마감했다. 현재 중국의 살아있는 최고 차인도 100세로, 중국국제차문화연구회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는 왕가양(王家楊) 선생이다. 아직도 건강한 몸으로 차를 즐겨 마신다고 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이기는 유일한 무기가 바로 차(茶)”라고 강조한 한국차인연합회의 ‘전 국민 차 마시기 운동’은 100세 시대, 새로운 국민운동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우리민족의 차(茶) 문화 역사는 서기 48년, 인도 아유타국 허와옥 공주가 가락국 김수로왕에게 시집 올 때 차 씨를 가져와 심었다는 기록에서부터 시작된다.

이후 신라 흥덕왕 때 김대림 공이 당나라 사신으로 갔다 오면서 차 씨를 가져와 지리산에 심었는데 그것이 오늘날 지리산 야생차의 원조라고 한다.

차 문화는 신라 때 크게 발전됐으며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는 왕실에 차청이란 관청이 있었고 조정은 일정시간에 차를 마시면서 국정을 처리하는 차시(茶時)가 있었다.

추석과 설날에 조상에게 올리는 제를 차례(茶禮)라고 하는 것도 제상에 차를 올린 데서 유례된 것.

차 마시고 밥 먹는 일을 다반사(茶飯事)라고 했으니, 예전 일상적인 문화를 대변한다.

고려 말 포은 정몽주, 치은 길재, 조선시대에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조선후기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선생 등이 다시(茶詩)를 남긴 것도 차 문화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조선후기에서부터 차 문화가 쇠퇴, 일제 강점기 36년 동안은 불가(佛家)에서만 명맥을 유지해오다 이제는 국민생활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경주=이승표기자 jc755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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