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홀 버디로 정상
코리안투어 데뷔 4년만
서형석(20)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서형석은 3일 경북 칠곡군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2·7천15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2위와 1타차로 정상에 올랐다.
서형석은 이날 역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 최고웅(30), 올해 첫 다승 고지에 도전한 최진호(33)와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다.
1타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최고웅이 17번 홀 파 퍼트 실수로 보기를 범하고, 앞 조에서 경기를 마친 최진호가 18번 홀(파5) 버디를 추가하면서 세 선수가 최종합계 19언더파 동타인 채로 18번 홀에 들어갔다.
18번 홀 세 번째 샷이 홀 가까이에 바짝 붙으면서 이글을 기록할 뻔했던 서형석은 최고웅이 버디 퍼트에 실패한 사이 침착하게 파에 성공하며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골프 신동’으로 불렸던 서형석은 2014년 코리안투어 무대 데뷔 이후에는 지금까지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 올해도 4월 군산오픈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며 우승에 바짝 다가갔던 최고웅은 끝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최고 성적인 공동 2위로 만족해야 했다.
최진호 역시 2승 도전에 실패하고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 김비오(27)와 올 시즌 개막전 우승자인 맹동섭(30)이 18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까지 올해 KPGA 코리안투어 13개 대회에서는 단 한 명의 다승자도 없이 서로 다른 13명의 우승자가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