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용 수소탄 성공”…레드라인 밟았다
北 “ICBM용 수소탄 성공”…레드라인 밟았다
  • 강성규
  • 승인 2017.09.0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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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 ‘6차 핵실험’ 감행
규모 5.7 인공지진 역대급 위력
핵폭탄 개발 사실상 최종 단계
文 대통령 “국제사회와 함께
최고 강한 응징방안 강구”지시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3일 오후 3시30분(평양 시간 오후 3시) 중대보도를 통해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했다”고 선언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 가능할만큼 경량화하고 위력은 오히려 극대화한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선언하면서 북한은 사실상 핵폭탄 개발의 최종 단계에 접어든 셈이다.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북한의 궁극적인 두가지 목표, 즉 미국 본토 등 전세계 어디로든 핵탄두를 날릴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이 미사일에 탑재 가능한 소형 핵폭탄 개발 모두 완성 수순에 접어들었다고 봐야한다.

바꿔 말하면,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등 국제사회가 설정해 놓은 ‘레드라인’을 넘어선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잇따른 도발, 핵과 ICBM 완성 및 실전 배치를 차단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도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재 강화 등 국제사회의 대북 강경책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대북 대화·압박 병행’을 골자로 한 한반도 비핵화 추진은 더욱 설 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커졌다.

문대통령-NSC
굳은 표정의 文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문 대통령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이날 6차 핵실험 실시를 공식 확인했다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에 앞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5.7규모 인공지진이 이날 오후 12시29분께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전했다.

이번 핵실험의 위력은 역대 최대급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규모 5.7의 인공지진의 에너지는 지난 2016년 9월30일 단행한 5차 핵실험(규모 5.04)의 5.6배, 2016년 1월6일 당시 4차 핵실험(규모 4.8)의 11.8배에 달한다.

문 대통령은 NSC 회의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과거보다 더 강한 위력의 핵실험 실시를 강하게 규탄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최고의 강한 응징방안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청와대는 또 북한의 핵시설 및 미사일을 무력화할 수 있는 우리 군의 타격 능력을 과시하고, 특히 한미동맹 차원에서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가장 강력한 전략자산 전개방안도 양국이 협의하기로 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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