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
13~14번 홀서 역전 기회 놓쳐
전인지(2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선수 6연승 대기록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문턱에서 무산됐다.
전인지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천476야드)에서 열린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가 된 전인지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단 한 타 뒤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5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사상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 전인지가 기록을 늘려 주리라는 기대감이 커졌으나 한 끝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전인지 개인으로는 올 시즌 우승 없이 준우승만 5차례 기록해 더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그는 지난주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는 3위에 오르는 등 우승권에 근접한 성적을 계속 내고 있다.
3라운드까지 3위에 올라 이날 루이스, 모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챔피언 조에 나선 전인지는 전반에 버디만 3개를 잡아냈지만, 루이스도 전반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인지는 12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2m가량에 떨어뜨리며 버디를 잡아내 2타 차로 뒤쫓았다.
루이스가 파 행진을 이어가는 사이 전인지는 13∼14번 홀에서 루이스보다 가까운 거리에 공을 보내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16번 홀(파3)에서는 먼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루이스를 끝까지 압박했지만, 이후 두 개 홀에서 루이스와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최운정(27)과 이미림(27)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