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떡잎’ 키워 내년 시즌 이끈다
‘될성부른 떡잎’ 키워 내년 시즌 이끈다
  • 윤주민
  • 승인 2017.09.0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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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인육성 시스템 운영
최원제·이현동 등 유망주들
1군 콜업…성장 기회 제공
팀 세대교체·무한경쟁 기대
최원제
최원제
이현동
이현동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내년시즌에 대비한 신인육성 시스템으로 선수단 운영을 전환했다.

2017 한국 프로야구가 4일 현재 불과 12경기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10개 구단 중 ‘포스트 시즌’진출이 어려운 팀들은 2군 선수들에게 1군 기회를 주고 있다.

삼성도 마찬가지다. 삼성은 지난 1일 투수 백정현, 포수 김민수, 내야수 백상원과 최원제, 외야수 이현동을 1군으로 콜업했다.

이 가운데서도 ‘거포 유망주’ 최원제와 이현동이 지난 1~3일 SK전과 두산전에서 평생 잊지 못할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승엽의 공백을 메울 자원으로 육성 중인 이들에게는 특이한 공통점이 있다. 이승엽과 같이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케이스다. 이 때문에 삼성구단 측은 이들 중에서 ‘제2의 이승엽’이 나와주길 기대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최원제와 이현동은 1군 콜업전까지 퓨처스리그에서 각각 68경기 타율 3할5푼5리 228타수 81안타(홈런14개), 48경기에서 타율 4할 125타수 50안타(홈런8개)를 기록 중이다.

삼성 2군 선수 중에선 ‘거포’의 향기가 짙은 두 선수다.

최원제와 이현동은 1군 무대에서도 거침없는 방망이를 휘둘렀다.

최원제는 지난 1일 인천 SK전에서 9회초 대타로 출장해 불펜 투수 박정배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이어 2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야구인생 첫 프로무대 선발로 출장해 2루타를 때렸다. 3타수 1안타 1득점, 이날 최원제가 선발로 남긴 프로 첫 기록이다.

자극을 받은 이현동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3일 두산전에서 선발 장원준과의 대결에서 좌중간 안타를 터뜨렸다.

이날 이현동은 장원준을 상대로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현동도 프로 데뷔 첫 안타였다. 타격뿐만 아니라 좌익수에서도 다이빙캐치로 안타성 타구를 지우는 호수비도 펼쳤다.

유망주 김민수도 포수 부문 무한경쟁 후보다. 김민수는 올해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때 타구에 얼굴을 맞아 선수생명이 중단될 뻔한 위기를 맞았다. 당시만 해도 백업 포수 중 가장 앞서가던 터라 그의 부상은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민수는 경산 볼파크에서 재활과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었고 확대 엔트리를 통해 1군 기회를 얻었다. 3일 7회말 권정웅에게 바통을 이어 받았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에 시간이 짧았다. 하지만 김민수에 대한 기대치는 크다. 전훈 때 구단 측에서는 김민수에게 MVP를 줄 만큼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김한수 감독이 눈여겨 보고 있는 이들이 남은 시즌동안 1군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데뷔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의 고배를 마신 김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내년시즌은 이들을 포함한 ‘무한경쟁’과 ‘세대교체’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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