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폐기설’…자동차·철강업계 ‘식은땀’
‘한미 FTA 폐기설’…자동차·철강업계 ‘식은땀’
  • 승인 2017.09.0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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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관세 부활시 경쟁력 상실
철강업계, 반덤핑 부과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준비하도록 참모진에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대(對)미 수출 비중이 큰국내 산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이 무역적자 주범으로 지목하는 자동차와 철강 업종은 최악의 경우 대미 수출 물량에 대한 관세와 상계관세 부과 등으로 타격을 입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FTA 폐기’ 언급의 진의가 무엇인지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지만, 만에 하나 ‘한미 FTA 체결 이전으로 교역 조건 복원’이 현실화하면 국내 자동차의 대미 수출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량 가운데 약 절반 가량이 미국 현지 생산이 아니라 국내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건너가는 물량인 만큼, 관세가 부활하면 수출은 더욱 고전을 면하지 못할 전망이다.

더구나 현대·기아차의 전체 수출 가운데 미국 시장이 ‘3분의 1’(2017년 상반기 승용차 기준)을 차지하는 만큼, ‘한미 FTA 폐기’는 위기를 겪는 현대·기아차, 더 나아가 한국 자동차 산업 전체에 치명타가 될 가능성도 있다. 한미 FTA가 폐기되면 미국차의 한국 수입 관세도 되살아나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도 이로울게 없다.

철강업계는 한미 FTA 폐기로 바로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미국의 전반적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우려하고 있다. 철강은 세계무역기구(WTO)의 무관세 협정에 따라 한미 FTA 발효 이전인 2004년부터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되고 있다. 그러나 한미 FTA 폐기를 계기로 미국이 한국산 철강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를 더 엄격하게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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