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아파트 매매 ‘올스톱’
수성구 아파트 매매 ‘올스톱’
  • 김주오
  • 승인 2017.09.0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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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틀째
기존 계약자들도 취소 요구
규제 내용·매매시점 문의만
“경기침체로 이어질라” 우려
6일부터 대구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규제 직격탄을 맞은 이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투기과열지구 지정 발표 이틀째인 이날 수성구 지역에서는 기존 아파트 계약자들이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중개업자들은 “거래절벽이 완전히 왔다”면서 한숨만 쉬고 있었다.

최근 몇 달 사이에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한 범어동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투기과열지구 지정 첫날부터 아파트 가격 동향이나 매매 시점, 규제 등에 대한 문의하는 전화만 있을 뿐 매매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수성구 범어동 A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수성구 범어동 일대 아파트 매매가 활발해 매물이 없을 정도였는데 몇 일전에 계약했던 아파트 매입자가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계약취소를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실수요자들조차 심리적으로 안 사려고 할테고, 그러니 거래절벽이 완전히 왔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B 중개소 대표는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앞으로 아파트 시세가 어떻게 될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어떤 규제가 있는지, 아파트를 언제쯤 매매시점을 언제로 잡는 게 좋을지 문의하는 전화만 여러 통 걸려왔다”고 밝혔다.

C 중개업소 소장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아직 특별한 동향은 없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당분간 아파트 가격이 내려가고 거래가 안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면서 “대출을 안고 구매하려는 실수요자도, 여러 채를 갖고 있어 매도하려는 사람도 규제 때문에 모두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이진우 소장은 “투기과열지구 지정 첫날부터 아파트 매매 거래는 올 스톱 상태다. 오피스텔 매물은 많이 나오곤 있지만 이마저도 거래가 끊긴 상황”이라며 “분양권은 물론 기존 아파트도 대출이 막히면서 거래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건설업계들은 이로 인한 경기침체로 이어질지 우려 목소리도 높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수성구에서 분양사업은 엄두조차 내지 못할 것”이라며 “건설업은 파급효과가 커 수성구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따른 부동산 위축이 대구 전역으로 번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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