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장사 옆 배드민턴 코트장 옮긴다
법장사 옆 배드민턴 코트장 옮긴다
  • 윤정혜
  • 승인 2009.12.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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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주변에 세워진 배드민턴 코트가 ‘시끄러워 수행이 힘들다’는 스님들의 민원 때문에 자리를 옮기게 됐다.

대구 남구청은 앞산 고산골 법장사 옆 배드민턴 코트를 동쪽으로 30m 떨어진 그네시설 자리로 옮기는 등 법장사 주변 체육시설 개선사업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구청에 따르면 이번 체육시설 개선사업은 법장사 스님들이 배드민턴 이용객들의 운동 소음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법장사와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20여 년 전 세워진 이곳 배드민턴 코트는 올 초 동호인을 중심으로 활성화됐다.

이용객들이 급격히 늘면서 소음도 커졌고, 스님들은 ‘수양을 하기 어렵다’며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결국 구청은 사찰의 소음피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찰 관계자, 배드민턴 동호인,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이전을 결정했다.
구청은 배드민턴 코트를 이전하면서 아예 주변 체육시설을 친환경 체육공원으로 조성키로 하고 대구시로부터 특별교부금 1억7천만원을 확보했다.

남구청 관계자는 “배드민턴 동호인들과 사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찰과 붙어있는 코트는 다른 부지로 이전키로 하고 현재는 설계용역을 준비 중”이라며 “이전 작업과 함께 주변 체육시설 개선사업도 진행해 코트장 주변에 대나무를 심고 시멘트로 마감된 바닥과 계단, 의자 및 그네 기둥을 모두 친환경 소재인 나무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고산골 법장사 주변 체육시설은 하루 평균 300~400명의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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