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상품 확대…‘실속-가치’ 다 잡는다
중저가 상품 확대…‘실속-가치’ 다 잡는다
  • 김지홍
  • 승인 2017.09.0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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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선물 특징은
동아百 “3~4만원대 차별화 상품”
롯데百, 대중적 품목 최대 50% 할인
대구百, 수입 청과세트 비중 늘려
이마트 “노브랜드로 가성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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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대구점에는 김영란법에 따른 중저가형 추석 선물세트가 인기를 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올해 추석 선물로 대형마트 저가·실속형과 차별화된 구성 상품이 뜰 전망이다. 간편식·소포장 트렌드에 맞춘 세트 포장 방식도 바뀌는 추세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선물의 가장 큰 특징은 지난해 9월 시행된 부정청탁 방지법(일명 김영란법)과 지속된 경기 부진 등에 따른 ‘저가·실속형’이다.

㈜이랜드리테일 동아백화점·NC아울렛은 2~4만원대 저가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렸다. 동아백화점 식품팀 이석종 점장은 “이번 추석의 경우 국내외 정세와 경기 불안, 김영란법 시행으로 지난해와 달리 중저가대의 상품 비중을 20% 이상 보강하고 3~4만원대 새롭게 차별화된 선물 세트도 준비했다”고 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은 올해 5만원 이하의 대중적인 추석 선물 세트 품목을 지난해보다 60여개 늘리고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내놓았다.

가성비 높은 선물 세트에도 공을 들인다. 대구 이마트는 올해 설 명절 인기를 끌었던 4만원대 상품군 ‘499세트’를 추석엔 55% 늘려 53개로 확대했다. 또 저가 실속형 중에서도 ‘노브랜드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한우부터 생활용품까지 10종 품목으로 구성했다. 불고기와 국거리를 각각 700g씩 담은 냉동 한우 정육 세트 4만8천800원, 노브랜드 인기 과자로 구성된 스낵박스 9천800원, 노브랜드 배 세트(11~12입) 2만6천800원, 사과 세트(15입) 2만4천800원, 치약 칫솔 세트 9천800원 등이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 팀장은 “노브랜드로 가성비라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선도해오고 있다. 실속 선물세트로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물 상품 구성은 차별화된 ‘신선식품’이 강세다. 대구 이마트는 올해 대형마트 처음으로 캐비어 선물 세트(50세트 한정)를 내놨다. 올해 3월 대형마트 최초로 선보인 고급 식재료 철갑상어 회가 인기를 끌자 충북 충주에 위치한 양식장에서 5~10년산 철갑상어가 낳은 캐비어만으로 세트를 제작했다. 또 지난 가을부터 겨울까지 서해안에서 어획한 자연산 대하를 엄선해 구성한 자연산 국산 대하 세트(200세트 한정)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크랩·이베리코 돼지고기 등을 중심으로 신선식품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북아일랜드산 살아있는 브라운 크랩 2마리와 스프레드 버터로 구성된 유러피안 실속 크랩세트, 스페인 이베리코 반도 청정지역의 목초지에서 야생 도토리와 올리브를 먹고 자란 이베리코 흑돼지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물 세트에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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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구백화점에서 펼친 한가위식품대축제 모습. 대구백화점 제공

대구백화점은 수입 과일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키위·망고 등 실속형 청과 선물세트 비중도 늘린다.

선물 세트에도 간편식·소포장 트렌드가 엿보인다. 대구백화점은 소비자들이 가정 간편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자 한우·돼지양념갈비·소갈비 본살 세트 등 조리가 끝난 음식을 새롭게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품목별 100g 정도로 소용량으로 개별 포장해 소포장을 찾는 고객 잡기에 나섰다.

백화점은 서민 고객을 겨냥해 중가 제품을 강화하면서도 부유층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고가 상품을 내세운 이원화 마케팅을 펼친다. 롯데백화점의 Prestige L라인 ‘명품특선’은 엄선된 품질로 의성마늘소 프레스티지 명품세트와 정관장 황진단, 폰타나 프레다 아트컬렉션 등 100만원대 상품을 판매한다. 대구백화점도 VIP를 위한 ‘더 프라임 프레스티지’를 기획, 영광 법성포 프리미엄 참굴비세트 360만원, 산양산삼 선물세트 280만원, 청도 암소 프리미엄 구이용세트 80만원 등 5가지 품목을 선보인다.

대구백화점 식품매입팀 김병삼 팀장은 “예년에 비해 달라진 환경으로 선물에 있어서도 양극화된 구매 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속과 가치라는 이원화 전략에 부합하는 타겟형 선물 상품 구성으로 고객 맞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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