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대포쇼’에도 불안
타선 ‘대포쇼’에도 불안
  • 윤주민
  • 승인 2017.09.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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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아슬아슬 ‘진땀승’
9회 2점 앞서다 1점 차까지 쫓겨
장필준, 힘겹게 6-5 승리 굳혀
시즌 10승 윤성환, 6이닝 4실점
이승엽·러프 투런포 빛나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윤성환(36)이 5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윤성환은 2004년 2차 1라운드 8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구원투수로 데뷔 첫 마운드에 올랐다. 이후 2008년 본격적으로 선발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진가를 발휘했다. 그 해 10승 11패 2홀드를 기록했다.

삼성이 통합 4연패, 정규리그 5연패를 달성할 때도 윤성환은 마운드에 있었다. 2011년 14승, 2012년 9승, 2013년 13승, 2014년 12승, 2015년 17승, 2016년 11승. 사실상 2012년을 제외하고 윤성환은 마운드에서 항상 제 몫을 다했다. 설상 컨디션 난조로 무너진다 해도 기간은 길지 않았다. 기량을 회복한 뒤 또다시 마운드에서 상대 타선을 틀어 막았다.

윤성환은 지난 시즌 삼성이 몰락하는 가운데서도 11승을 챙겼다. 사실상 삼성 구단 측에서는 없어서 안될 선발 자원이다. 실점을 해도 최소 6이닝 이상 던져줄 수 있는 투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무너진 마운드는 올해도 침몰했다. 2년 연속 ‘악몽’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성환은 올 시즌도 묵묵히 제몫을 다하고 있다.

윤성환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5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2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윤성환은 KBO 리그 역대 10번째 5년 연속 10승 금자탑을 쌓았다. 또 16번째 개인통산 120승을 수확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여기에다 올 시즌 유독 약했던 롯데전을 상대로 거둔 승이기에 더욱 값졌다.

이날 타선은 오랜만에 화끈한 대포쇼를 터뜨리며 윤성환의 승에 힘을 실었다. 이승엽(시즌 21호, 통산 464호)-러프(26호)-이원석(14호)으로 이어지는 타선에서 홈런 세방으로 5점을 합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승엽은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4회 1사 1루 상황에서 박세웅의 초구를 받아쳐 재역전하는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러프가 3-2로 앞서있는 6회초 달아나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이원석도 6회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박세웅을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불펜은 불안했다. 셋업맨 심창민이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바통을 이어 받은 장필준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실점을 허용하면서 불안감을 드리웠다. 롯데 마지막 타자 김문호를 7구 공략 끝에 겨우 범타 처리했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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