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방망이 휘두른 삼성, LG에 ‘고춧가루’
불방망이 휘두른 삼성, LG에 ‘고춧가루’
  • 윤주민
  • 승인 2017.09.2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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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승…중심타선 맹활약
선발 윤성환, 6이닝 1실점
러프 투런포…2경기 연속 홈런
김상수도 하위 타선서 솔로포
러프11
“오늘도 홈런”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경기 5회말 무사 2루에서 삼성 러프가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마지막 자존심 ‘4할대 승률’을 지키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21일 현재 리그 9위에 머무르고 있다. 1위 KIA에게 무려 28게임차가 벌어져 있다. 8위 한화와도 6게임차로 좁힐 수 없는 간격이다. 사실상 이대로 시즌을 마감할 경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9위를 기록한다.

하지만 이보다 더 뼈 아픈 기록이 있다. 1982년 프로 야구 출범 이후 역대 최저 승률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올 시즌 이미 80패를 기록하면서 지난시즌 78패를 넘어선 상황. 21일 대구 홈구장 LG전 경기를 포함해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승률 4할2푼4리로 창단 이래 최저 승률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떠안는다.

그럼에도 삼성이 마지막까지 포기 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최소 4승 이상이 목표다.

이마저도 실패할 경우 창단 이후 최초 ‘승률 3할’이라는 최악의 기록을 남기기 때문이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4할대 승률을 수성하기 위해 21일 LG전에 팀 에이스 선발 윤성환을 출격, 총력전을 예고했다.

삼성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8-4로 이겼다. 이날 삼성은 러프와 김상수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LG를 추락시켰다.

선발로 등판한 윤성환은 이날 6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 퀄리티스타트 투구로 LG타선을 돌려세웠다. 시즌 12승(9패)을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다.

삼성은 이날 박해민-강한울로 구성된 테이블세터와 구자욱-러프-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에서 오랜만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러프는 4-1로 앞서던 5회 LG 선발 임찬규의 10km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시즌 31호)를 쏘아 올렸다.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도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 은퇴하기 아까운 실력을 뽐냈다. 돌아온 ‘캡틴’ 김상수까지 8번 하위타선에서 솔로 홈런(시즌 3호)를 작렬시키면서 힘을 보탰다.

‘포스트시즌’진출을 위해 갈 길이 바쁜 LG로서는 이날 패배로 출혈이 컸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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