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모저모
○…이번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각 마을의 먹거리였다. 특히 안동 예끼마을 부스에서는 관람객들에게 안동식혜와 참마막걸리, 무청시래기밥을 무료로 제공해 행사 기간 내내 북적였다. 관람객들은 “예끼마을의 인심이 제일 좋다”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각 마을이 마련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관람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꽃 모양 떡인 ‘화전’ 만들기 및 마을 할머니들이 직접 짠 실을 이용한 팔찌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클레이 버섯 인형 연필 만들기 체험, 3D 프린트 체험, 팬시우드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 봉숭아 물들이기 등 이색 체험 부스에는 행사 기간 내내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지난 22일 열린 개막식에서 초청가수 한혜진의 축하공연은 신명나는 축제의 한바탕이 연출됐다. 한혜진이 뛰어난 무대 매너를 바탕으로 멋진 공연을 선보이자 상당수 관람객들은 노래 부르는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거나 악수를 청하며 응원했다. 또 일부 관람객들은 한씨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흥을 즐겼다. 이에 앞서 펼쳐진 힙합댄스팀 ‘유캔크루’의 식전행사에서도 팝핀 등 멋진 춤을 선보이자 관람객들은 “잘한다”며 환호했다.
○…마을 이야기 박람회답게 마련된 구미 무을농악회 회원들의 사물놀이 공연도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들은 꽹과리, 북, 장구 등의 악기로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30여명의 농악회원 중 7명의 20~30대들이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이자 어르신들은 함께 춤을 추며 이들을 격려했다. 금오공대 학생이자 무을농악회 회원인 전진원(29)씨는 “마을이야기 박람회에 초청받아 많은 관람객들 앞에서 공연을 펼쳐 다소 긴장되고 떨렸다”며 “하지만 관람객들의 호응으로 좋은 공연을 선보이며 잘 마무리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마을이야기 박람회 행사장 옆에서 펼쳐진 ‘금요 직거래 장터’와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 사진·휘호 전시회’도 덩달아 인기를 누렸다. 박람회를 찾은 이들이 옆 공간에서 마련된 이들 행사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금오산 대주차장 일대는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경북 22개 시·군 마을 중 관람객들로부터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곳은 의성 사촌마을 부스였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흑마늘즙 및 흑마늘빵 무료 시식을 통해 사흘 간의 행사 내내 많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개막식 당일 김주수 의성군수가 현장을 찾아 관람객들에게 직접 사촌마을이 선보인 흑마늘즙, 흑마늘빵 등의 시식을 권유해 눈길을 끌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마을이야기 박람회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품인 마늘을 비롯해 의성의 또 다른 자랑인 사과, 자두, 복숭아 등 전국에서 손꼽히는 우수한 품질의 과일 등을 많은 분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 행사가 더욱 발전해 경북지역 마을 곳곳의 좋은 이야기들을 전 국민에게 소개하는 유익한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규열·김무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