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는 잡고싶고 투수는 놓고싶네”
“타자는 잡고싶고 투수는 놓고싶네”
  • 윤주민
  • 승인 2017.09.2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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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외국인 선수 재계약은…
러프, 현재 리그 타점 1위
스카우터진 재계약 서둘러
레나도·페트릭, 부진 심각
10개 구단 외국인 성적 ‘꼴찌’
새 외국인 투수 영입 검토
삼성라이온즈
삼성라이온즈의 외국인 3인방인 (사진 왼쪽부터)레나도(28)와 페트릭(28), 러프(31) 선수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들의 재계약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시즌이 불과 4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타자와 투수들의 명암이 갈리기 때문이다.

올 시즌 삼성 외국인 투수 레나도와 페트릭의 성적은 참담하다. 반면 4번 타자 러프는 삼성에 없어서 안될 존재로 우뚝 섰다. 러프는 4월 부진 이후 상승세가 끊기지 않고 있다. 25일 현재 124타점을 기록하며 기존 선두를 달리고 있던 최형우를 제치고 리그 1위에 서 있다.

삼성은 지난해 무너진 마운드 재건을 위해 올 시즌 남다른 노력을 했다.

비시즌 기간 국내 메디컬 체크를 시도하는 등 어느때 보다 신중하게 영입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결과는 믿기 어려울 정도다. 이미 시즌 아웃된 레나도와 페트릭이 합작한 승은 고작 4승이 전부다.

한화의 비야누에바가 거둔 5승보다 낮은 수치다. 10개 구단 중 외국인 성적만 비교했을 때 ‘꼴찌’다.

레나도가 한국을 떠난 상황에서 남은 페트릭마저 최근 힘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8.32로 치솟으며 한국 야구에는 더이상 통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들 성적이 최하위에서 곤두박질 치고 있는 가운데 삼성 팀 마저 2년 연속 9위를 기록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삼성 스카우터진들이 바빠진 이유도 이 때문이다. 러프와의 재계약을 진행하는 한편 실력 좋은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 새판을 짜야한다.

삼성 관계자는 “레나도와 페트릭의 재계약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을 위한 검토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 “아마 러프는 어떻게 해서든 잡아야되지 않겠냐”라며 “검증된 선수인만큼 구단 측에서도 재계약을 먼저 진행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러프를 보며 위안을 삼고 싶지만 2년 연속 실패한 투수 농사에 따른 쓴 소리다.

지역의 한 야구 전문가는 “차우찬도 가래톳 부상을 당했었다. 그래도 성적은 좋았다. 레나도는 차우찬과 같은 부상을 입고도 제실력을 완전히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이 문제는 부상에 따른 몸 상태를 떠나 선수들의 기량이다”고 꼬집었다.

다른 전문가는 “야구는 결과론이다. 스카우터들 나름대로 고생을 했지만 성적은 처참하다. 삼성 내부에서도 다른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면서 “러프는 삼성에게 꼭 필요한 선수니 구단 측에서 잡아야한다. 레나도와 페트릭은 재계약이 잘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연한 이야기다. 2년이면 됐다. 더이상 외국인 농사에 실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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