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대출”…추석 노린 보이스피싱 기승
“저금리 대출”…추석 노린 보이스피싱 기승
  • 김무진
  • 승인 2017.09.26 17:0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기관·대부업체 사칭 보증료 등 요구
최근 3년 연휴 전후 피해 늘어…주의 필요
추석연휴를 맞아 “싼 금리로 대출을 도와주겠다”는 식의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추석 대목을 맞아 명절 전·후로 한탕을 노린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은 전화나 문자를 이용해 금융기관·대부업체 등을 사칭,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보증료·수수료를 요구하거나 기존 대출금을 햇살론 등 정부 지원 자금으로 바꿔줄 테니 지정된 계좌로 입금하라는 등의 수법을 쓰는 범죄다. 가장 대표적인 수법은 ‘저리로 대출해줄 테니 기존 타사 대출금을 상환하라’며 기존 대출금을 송금받는 대환대출사기다. 다음으로는 신용등급 상향 수수료 편취 수법이 많이 발생한다.

또 전화로 수사기관·금융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가 유출돼 예금이 위험하니 예금을 해지해 국가안전계좌로 돈을 이체하라’ 또는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맡겨두면 안전하게 보관해 뒀다 돌려주겠다’며 돈을 가로채는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악용해 대포통장 없이도 거액의 피해금을 인출하는 등 갈수록 사기 수법이 진화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최근 3년(2014~2016년)간 대구지역에서는 추석 명절이 끼인 달(3년 모두 9월) 보다 전후 달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8월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87건(피해액 4억1천만원), 10월은 75건(피해액 4억원)으로 9월 67건(피해액 2억9천만원) 보다 많았다. 2015년에도 8월 36건(2억5천만원), 9월 35건(2억9천만원), 10월 32건(1억8천만원)으로 비슷했다. 지난해의 경우 8월 48건(4억6천만원) 및 10월 50건(4억3천만원)인 반면 9월은 29건(2억3천만원)이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추석 명절 전후로 한탕을 노린 보이스피싱 범죄가 크게 늘고 있다”며 “만약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신속하게 경찰서나 해당 금융기관에 지급정지를 신청해야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