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구시, 기업유치 마인드가 부족하다”질타
박근혜 “대구시, 기업유치 마인드가 부족하다”질타
  • 김상섭
  • 승인 2009.12.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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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구경제살리기 비공개회의
이한구 “우리는 답을 알고 있다”...대구시장 교체 언급해 주목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구시당 주최의 대구경제살리기 토론회 비공개 회의에서 대구시의 기업유치 행정에 강한 불만을 터뜨리면서 내년 지방선거 대구시장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정유공장 폐촉매를 이용해 고가금속을 회수하는 업체인 (주)나노의 대구 입주희망이 진척되지 않는 상황과 관련, “기업이 유치돼야 일자리가 생긴다”면서“대구시는 그런(기업유치)면에서 마인드가 많이 부족하다”고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상기 의원에 따르면 (주)나노는 지난해 12월 박 전 대표의 지역구인 달성2차 공단 입주의사를 대구시에 전달했으나 올해 5월에서야 폐기물중간처리업의 법률상 업종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바뀜에 따라 법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달성2차 공단 입주가 불가능하다는 회신을 보냈을 뿐 다른 조치는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서 의원은 “대구시는 기업유치를 위해 투자유치단을 운영하고 있으면서도, 막상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에 대한 적극적 태도 결여됐다”면서“대구시에서 달성2차 산단에 잔여용지가 없어서 입주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므로, 새로 조성하는 국가과학산업단지에라도 입주가 가능하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참석자들은 대구시 행정과 관련해 그동안 쌓여왔던 불만을 너도나도 쏟아냈다.

김만제 대구경제살리기 위원장은 “대구시는 되는게 없다”고 했다. 첨복단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유치과정에 막후지원활동을 했는데, 후속조치가 마뜩찮다는 핀잔으로 풀이된다.

이한구 의원은 “우리가 답을 알고 있지 않느냐”고 해 좌중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의 향후 거취에 대한 뼈있는 농담인 것이다.

한 참석자는 “누구도 대구시장의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당시 분위기는 대구시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소지도 있었다”면서“더구나 대구지역 표심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박 전 대표까지 대구시의 행정을 질타하면서 미묘한 분위기가 흘렀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정치권에서는 현 대구시 행정에 대한 정치권의 팽배한 불만이 차기 시장출마 행보를 보이고 있는 서상기 의원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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