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는 화장품이 더 잘 팔린다?
불황에는 화장품이 더 잘 팔린다?
  • 강선일
  • 승인 2009.01.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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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페퍼시픽, 올 화장품 시장 6%대 성장 전망
"백화점.마트 등에 의해 성장...피부과 관련 상품 인기예상

‘2009년 화장품시장 7조원을 돌파한다!’ ‘경기불황기에는 화장품이 잘팔린다’는 속설처럼 화장품 산업 경기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역시 경기불황 지속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시장은 기업형 유통채널(백화점 마트 프랜차이즈)의 성장에 의해 6% 대의 성장세를 이어가 7조원 규모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아모레퍼시픽이 최근 발표한 ‘2009년 화장품시장 전망’을 살펴봤다.

◆전망

올해 세계경제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2.2%의 낮은 성장률이 예상된다(IMF전망). 국내경제도 지난해 3분기 이후 경기하락세가 본격화돼 올해 성장률은 3% 초반대로 전망되고 있지만, 각 기관마다 지속적으로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는 추세다. 민간소비 역시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화장품산업 경기는 2005년 저성장세에서 2006년 2007년을 거쳐 지난해는 10.8%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는 부정적 경제상황 속에서도 다른 소비재 상품군에 비해 높은 성장을 보였고, 그 중 대형유통 경로인 백화점경로(21.1%성장) 마트경로(11.9%성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경제성장률 하락과 민간소비 둔화 등 경제 전반에 걸쳐 부정적 요소가 많아 지난해와 같은 고성장세는 어렵겠지만, 화장품시장 대부분 경로에서 성장기조를 유지하며 6.2% 성장한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기업형 유통채널(백화점 마트 프랜차이즈) 성장에 의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통경로(Channel)

올해 화장품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유통경로는 마트 백화점과 함께 아리따움 등의 브랜드숍 경로로, 경기불황 속에서 어떤 경로가 소비자 신뢰를 쌓고 가격대비 더 큰 가치를 제공하며 성장할지 여부다.

올해는 대형유통(백화점 마트) 경로의 화장품 외형이 처음으로 전통적 강호였던 인적판매 경로의 화장품 외형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화장품 전문점(로드숍) 경로는 일반점문점에서 브랜드숍으로 고객이 이동하며 경로내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저가샵들의 매스티지 전략’과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 출점’, ‘LG생활건강의 뷰티플렉스’ 등으로 브랜드숍 시장의 성장과 함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 통신판매경로는 경기침체에 따른 ‘알뜰 고객의 증가’와 ‘채널 가격경쟁력’에 힘입어 인터넷 채널과 홈쇼핑채널에서 6%대의 성장이 예상된다.

▲화장품 기업(Company)

화장품 기업들 역시 올해 경기침체 영향으로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998년 외환위기 당시에도(경제성장률 -6.9%, 민간소비증가율 -13.4%) 화장품 시장은 -0.2% 하락에 그쳤을 만큼 국내 화장품 내수시장은 기초체력이 튼튼해 다른 산업에 비해 경기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소비자들의 구매패턴 변화로 ‘부익부 빈익빈’의 기업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은 고전이 예상된다.

또한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국내 시장의 성장한계 돌파를 위해 해외진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아모레퍼시픽 등의 아시아 시장 공략과 브랜드샵들의 중동지역 매장확장 계획, 국내화장품의 일본내 인기에 힘입은 진출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생산(Product)

실물경기 하락과 더불어 실질소득이 줄어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은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백화점 일부의 프레스티지 시장과 브랜드숍을 중심으로 한 중저가 시장의 상품들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채널간 고객확보 및 고객이탈을 막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아이디어 상품의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가치중심의 소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로 환경/윤리적 제품 증가, 코스메슈티컬 시장 확대와 더불어 피부과 관련 상품들이 각광을 받을 것이다.

현재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한방화장품은 시장 참여자의 증가로 치열한 경쟁속에 지속적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2009 뷰티 솔루션(BEAUTY SOLUTION)

환경과 경제요인으로 소비자의 가치소비는 점점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속에서 정말 필수적인 것, 본질적인 것에 대한 수요는 늘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올해 주목해야 할 뷰티 환경으로는 에코의 세분화와 진화, 극대화되는 안티에이징, 레디언스(광채) 효과를 줌으로써 환하게 빛나는 이상적 피부 추구의 움직임 강화 부문이다.

▲세분화되고 진화되는 에코

천연재료를 사용한 유기농(오가닉) 인증이 일반화됨에 따라 인증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에코 패키지나 리테일에 있어 에코를 강조함으로써 통합적 에코를 제안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에코 패키지와 리테일은 앞으로도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대중화된 오가닉을 차별화시키기 위해 지역색과 문화를 반영한 원료와 대체 의학적 원료의 활용이 늘고 있는데 인삼을 비롯 고대로부터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는 중국이나 인도의 약용 식물을 내추럴 화장품에 함유함으로써 효과를 높이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프레스티지 시장에서는 에코와 안티에이징, 양쪽에 걸쳐 크로스 오버되는 에코 안티에이징이 부각된다. 하이테크놀로지를 이용해 식물에서 추출한 안티에이징 성분을 활용해 오가닉이나 내추럴 제품에서 고기능성 안티에이징을 소구함으로써 피부에 자극은 없애고, 안티에이징 효과는 누릴 수 있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컨셉으로 추후 시장확대가 예상된다.

▲극대화되는 안티 에이징

안티에이징은 뷰티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으며, 그 효능 구현을 위한 기술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바이오테크놀로지의 발전과 피부 노화의 생물학적 매커니즘에 대한 심화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DNA RNA 인공피부 부산물 등의 원자단위까지 접근하면서 안티에이징의 효능은 극대화되고 집중화되는 모습이다.

극대화되는 안티에이징 효과와 함께 인스턴트 안티에이징이 부각된다. 안티에이징 효능이 눈에 보이기까지 기다릴 심적 여유가 없어진 소비자들에게 마치 메이크업과 같은 드라마틱하고 즉각적 효과를 가져다 줌으로써 피부 외부의 젊어지는 효과를 함께 소구한다.

실제 효과를 보여주려는 안티에이징 노력이 깊어짐에 따라 아침에 일어나 세안하고 저녁에 사워를 하는 전 일상생활 과정을 통해 접해지는 모든 제품에 확장된다. 안티에이징은 메이크업 제품과 바디제품, 클렌저까지 확장되고 뷰티 푸드를 넘어 차음료에까지 확대돼 일상화되는 모습이다.

▲환하게 빛나는 이상적 피부

더욱 더 젊어 보이는 어린 피부 표현을 위해 선명한 얼굴라인을 살려주면서 동시에 크리스탈처럼 ‘빛나는 피부’를 만들어주는 제품들이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에 다양하게 등장한다.

V라인 등 작은 얼굴이 지난해 ‘동안(young look)’을 이끄는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단순히 작은 얼굴이 아닌 빛을 이용해 젊은 피부, 입체적 얼굴을 만들어가는 ‘레디언스(광채)’ 효과가 중요해지고 있다.

피부 표면이 아닌 피부속으로부터 빛이 우러나오는 듯한 효과를 통해 주름이나 잡티에 의한 피부 결점을 완화하고, 모공이나 피부 표면의 요철을 지워주는 다각적인 효과가 주목받는다.

이를 위해 스킨케어에서 레디언스 효과와 메이크업에서 레디언스 효과가 함께 융합 또는 결합돼 주름이나 처짐 등에 의한 그림자가 없는 매끈한 피부, 피부 속으로부터 빛이 우러나는 듯한 투명감 있는 광택이 주요 트렌드를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킨케어에서 레디언스 효과는 안티에이징과 연결돼 젊은 피부를 위한 효과를 극대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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