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 수익금 적십자사 전달
지난 11일 오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특별한 사연의 기부자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대구 침산중학교 학생 두 명과 선생님. 선생님을 따라 적십자 대구지사에 방문한 두 학생은 미리 준비해 온 흰 봉투를 내밀었고, 거기에는 10만원의 돈이 포개져 있었다.
이 돈은 침산중학교 내 각종 공연동아리 학생들이 교내 자선공연을 통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이었던 것.
올해 학생회의 주관으로 교내의 밴드동아리, 댄스동아리, 난타동아리, 관악동아리가 함께하는 자선음악회를 열었고, 그 수익금을 적십자에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학생들의 자선음악회 준비과정을 지켜봐 온 우병우 교사는 “바쁜 학업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자선음악회를 준비하고, 모은 돈을 적십자에 기부하고 싶다고 했다”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너무 기특하고 대견해서 직접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학생회 부회장인 3학년 이재영 양은 “작은 금액이지만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이 많은데 우리의 성금이 그 분들에게 힘이 되면 좋겠다”며 “이번 자선공연을 계기로 앞으로도 이 같은 기회를 많이 만들어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적십자 관계자는 “학생들의 뜻을 잘 살려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강나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