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의혹’ 박인규 회장, 대부분 혐의 부인
‘비자금 의혹’ 박인규 회장, 대부분 혐의 부인
  • 김무진
  • 승인 2017.10.1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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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간 20분간 조사 받고 귀가
경찰 “조성 기간 길고 금액 커
일정 조율해 추가 조사 계획”
일명 ‘상품권 깡’을 통해 수십억원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16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다.

15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박 회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 13일 오전 9시 50분께 대구경찰청에 출두, 16시간 20분여간의 조사를 받은 뒤 14일 오전 2시 10분께 귀가했다.

박 회장은 변호사 입회하에 13일 오후 11시가 넘은 시각까지 조사를 받았으며, 서류 열람 및 검토 등을 마친 뒤 다음날 오전 2시를 넘어서야 대구경찰청을 나왔다.

박 회장은 전날 오전 9시 50분께 대구경찰청 별관 2동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했다.

그는 비자금 조성 혐의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에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또 조사가 끝난 뒤 청사를 나오면서는 “경찰 조사에 충실히 응했고 설명했다”고 짧게 답한 뒤 자택으로 돌아갔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박 회장을 상대로 구체적인 비자금 조성 규모와 사용처, 비자금의 정·관계 로비 의혹 등 부분에 대해 집중 추궁했으나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회장의 추가 소환 조사는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 회장의 비자금 조성 기간이 긴 데다 횡령 혐의 액수도 많아 조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추가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며 “우선 1차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박 회장 측에 조만간 다시 출석요구서를 보내 일정을 조율한 후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올 7월까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5%)를 공제하고 이를 되파는 상품권 깡 수법으로 31억원 가량의 비자금을 조성해 이 중 일부를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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