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을까 한국 돌아갈까…
미국 남을까 한국 돌아갈까…
  • 이혁
  • 승인 2017.10.2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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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메이저리거 진로 ‘고심’
김현수, 미국 잔류 ‘불투명’
인터넷서 삼성 영입설 돌아
오승환, 팀 PS 진출 실패
복귀 시 삼성 유니폼 입어
몸값·나이 등 걸림돌도
황재균, 도전 접고 이미 귀국
3루수 가뭄에 구단들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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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오승환
오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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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거취가 올해 국내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지난 19일 귀국한 김현수(29)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재작년 처음 FA(자유계약선수)가 됐을 때도 그랬듯이 내가 정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미국에 잔류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내 의지만으로는 안 된다.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되더라도 야구를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잔류가 여의치 않을 경우에 사실상 국내 복귀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따라서 내년시즌 전력보강을 염두에 두고 있는 팀들에게 김현수는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상품이다.

특히 올 시즌 팀의 간판타자 이승엽이 은퇴한 삼성으로서는 장타 능력이 탑재된 ‘거포 타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현수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현수가 과거 “미국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말한 것처럼 국내 무대 복귀는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 빅리그 대신 마이너리그로 먼저 계약을 할수도 있는 방안도 있기 때문. 지난시즌 타율 0.302, 출루율 0.382로 이미 가능성을 보였다. 올 시즌만 부진이 극심할 뿐이다. 최근 각종 커뮤니티사이트에서 김현수의 거취와 관련, 삼성 영입설이 떠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 관계자는 “고위층 관계자들 선에서 어떠한 이야기가 오고 가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아직은 아무런 이야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또 국내 프로야구 최고의 소방수로 군림했던 오승환(35)도 자유의 몸이 됐다.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자연스럽게 오승환도 선택의 기로에 놓여졌다. 선택은 기존 팀이었던 세인트루이스 잔류와 미국의 타 구단 물색, 일본 진출, 국내 복귀 등 다양하다.

오승환은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귀국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이 내 거취를 궁금해하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 모든 상황과 가능성을 열어 두고 에이전트, 지인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년 연속 마운드가 무너진 삼성으로서는 오승환의 국내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마운드 재건과 함께 전력 보강에 좋은 카드이기 때문. 여기에다 오승환이 국내 복귀를 결정할 경우 삼성 유니폼을 입어야 하는 이유도 있다. KBO리그 임의탈퇴 신분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2013년 11월 오승환의 해외 진출을 허락하고 임의탈퇴 처리했다. 오승환이 다시 국내 리그로 돌아올 경우를 대비, 보유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오승환의 몸값이 만만치 않은 것과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림돌이다. 특히 해외불법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거액을 들여 영입을 하더라도 시즌 절반가량 밖에 등판하지 못하는 제한적인 사항이 있다. 국내 야구에서 아직까지는 오승환의 실력이 통할 것이라는 평이다.

황재균(30)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황재균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도전, 2017시즌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황재균은 빅리그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시즌 대부분을 트리플A에서 보냈다. 결국 황재균은 일년 만에 도전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 매체는 지난 20일 황재균이 kt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kt 측은 바로 “사실무근”이라는 해명자료를 냈다. 현재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3루수의 공백이 극심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황재균의 가치는 처음 FA때 보다 눈에 띄게 오를 전망이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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