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극으로 보는 어미의 절절한 모성애
1인극으로 보는 어미의 절절한 모성애
  • 김성미
  • 승인 2017.10.2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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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어미’…28일부터 예전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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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어미’ 공연 모습. 극단 예전 제공

어머니의 절절한 모성애를 다룬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예전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예전아트홀에서 오태석의 ‘어미’를 공연한다.

1인극으로 펼쳐지는 ‘어미’는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을 한 여인의 일생에 견주어 표현하고 있다. 극한의 감정 표현과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관객을 웃고 울고 춤추게 만든다. 죽은 아들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토해내는 배우의 한풀이는 사랑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인 감정을 자극한다.

작품은 단순하면서도 복잡하다. 1인극으로 펼쳐지는 만큼 배우의 능력이 발현됐을 때 연극성과 극적 재미, 또 의미를 느낄 수 있다. 또 배우의 가, 무, 악 연기가 어우러져 1인극이지만 마치 관현악을 방불케하는 ‘마당굿’형식으로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줄거리는 이렇다. 어느 해변의 조그만 마을. 어미는 휴가나온 자식을 위해 마을 공동어장에서 미역을 몰래 딴다. 어미는 죄책감에 지난 날 저지른 일을 실토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도모지(얼굴에 젖은 종이를 겹겹이 발라 질식하게 만드는 형벌)라는 형벌을 가한고, 어미는 기절하고 만다. 이를 본 아들은 미역국을 전부 토해내고 오열한다. 그리고 부대로 복귀한 아들은 편지에 애인의 사진과 사주를 넣어 보낸다. 아니나 다를까 아들과 애인의 궁합은 상극이다. 얼마 뒤 어미는 아들이 전우들을 죽이고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울다 지친 어미는 아들의 ‘영혼결혼’을 위해 온갖 고생과 수모를 겪으며 마을을 돌아다닌다.

연출을 맡은 김태석은 “관객의 가슴 깊숙이 숨어있는 원초적인 감정을 스스로 끌어내게 해 인간과 삶의 순수에 대해 생각 하게끔 했다”면서 “원작이 가진 특유의 연극문법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의적 해석과 재창조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오태석 작, 김태석이 연출을 맡았다. 이미정, 이호근이 출연한다. 전석 2만원. 053-424-9426.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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