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불가능한 날씨와 변화는 풍경 사진에 있어 가장 큰 숙제이다. 그래서 풍경 사진에 있어 기다림은 인내가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사진가의 습관이다.
쓸데없는 시간 낭비라고 핀잔을 주고, 누구나 달려가면 만날 수 있는 흔 하디 흔 한 풍경사진 일 뿐이라고…
마치 아무런 댓가를 지불하지 않고 얻은 쉬운 사진처럼 다른 사람들은 말하지만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듯 언젠가 나에게 찾아올 그 한 순간을 위해, 밤과 낮의 시간을 계산하며 바람과 구름의 흐름을 잡고 태양의 힘을 가늠하며 묵묵히 기다리는 시간을 통해 비로소 허락된 기적 같은 경이로운 풍경의 황홀함을…
올 추석 긴 연휴 느긋한 시간과 맘의 여유를 가지고 정읍의 구절초를 찾았다.
자연의 일부가 되는 그 감동의 순간을…
내 가슴 한가득 벅찬 선물이라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