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예천군 호명면에서 44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임희순 씨가 66세의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부단체에서 주관한 농업인 정보화관련 각종 경진대회에서 입상, 주변 농업인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임씨는 지난 7월 31일부터 11월 15일까지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가 주최한 `우리농 UCC 공모전’에 농사일 및 지역농산물과 관련된 다수의 UCC를 응모해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어 11월16일부터 30일까지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2009년 농업인 정보화촉진대회’ 체험수기 분야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입상, 지난 17일 농촌진흥청 대강당에서 개최된 2009 농촌진흥사업 종합보고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체험수기에서 임씨는 19살의 나이에 시집와서 군에 입대한 남편을 대신해 시어머님 병수발을 들며 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워내 훌륭한 어머니상을 받은 일, 2003년부터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처음 컴퓨터를 배워 각종 농업인 정보화 관련 경진에서 입상한 일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임씨는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하면서 전자상거래 회원이 1천500명을 넘어섰으며, 2009년부터 경북도립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IT어르신봉사단으로 활동하면서 어르신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며 느끼는 보람 등에 대한 정보화와 관련된 진솔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임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늦은 나이에 또 상을 받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앞으로도 정보화와 관련된 분야에서 좀 더 폭넓은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