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이 심장마비, 미친 경기였다”
“매 순간이 심장마비, 미친 경기였다”
  • 승인 2017.10.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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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WS 5차전 13-12 승
다저스와 동점·역전 거듭
연장서 끝내기 안타 마무리
코레아 “단연 최고의 경기”
동점과 역전, 다시 동점을 반복하다가 결국 끝내기 승리로 혈투를 마친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들이 “미친 경기였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휴스턴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5차전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13-12로 꺾었다.

연장 10회말 2사 1, 2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이 다저스의 마무리투수 켄리 얀선의 초구 커터를 잡아당겨 타점을 내면서 경기를 끝냈다.

끝내기 안타가 나오자 가장 격하게 환호했던 선수는 카를로스 코레아였다. MLB닷컴은 코레아가 더그아웃 밖을 뛰어나와 그라운드를 달리는 모습을 포착하고는 “5차전에서 가장 행복한 선수는 코레아”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휴스턴의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코레아는 경기 후 “미친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휴스턴은 0-4로 끌려가다가 4회 말 4-4 동점을 이뤘다. 다저스에 다시 4-7로 뒤지자 5회 말 다시 7-7 균형을 맞췄다. 7회 초 다시 1점 잃었다가 또 8-8 동점을 만든 휴스턴은 7회 말 11-8로 대역전에 성공했다. 이때 코레아도 달아나는 2점포를 날렸다.

9회 초 다저스에 12-12로 덜미를 잡혔지만, 연장 10회 말 끝내기 안타로 다저스를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코레아는 “이런 경기에서 뛰었다는 게 축복이다. 이번 시리즈는 힘들다. 매 순간이 나에게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느낌이다. 경기장에서 많은 압박을 받는다. 엎치락뒤치락 싸움이다. 멈추지 않는다. 두 팀 모두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또 “단연 최고의 경기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성적 3승 2패를 거둔 휴스턴은 1승만 추가하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

코레아는 “그라운드에 있으면 많은 압박을 받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을 갈망한다. 우리 팀이 한 경기에서 더 이겨서 우승하고 쉬고 싶다. 정말 힘들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브레그먼은 “팀에 보탬이 돼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브레그먼은 “어제(4차전) 경기에서 얀선의 슬라이더를 공략했었다. 그래서 얀선이 오늘은 나에게 슬라이더를 던지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 그의 커터를 노렸다. 코레아를 비롯한 모든 타격 코치들이 커터를 노리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가 3승 2패로 앞서게 됐다”는 비결도 소개했다.

한편 한 번만 더 지면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하는 다저스는 설욕을 다짐한다.

이날 4⅔이닝 6실점으로 고개를 숙인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모두가 매우 지쳐 있다.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지쳐 있다. 아주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여전히 기회가 있다. 우리는 홈으로 가서 나아갈 준비를 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휴스턴과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6차전은 다음 달 1일 다저스의 홈 구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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