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 구자욱·‘소방수’ 장필준
‘3할’ 구자욱·‘소방수’ 장필준
  • 윤주민
  • 승인 2017.11.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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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BC서 성장 기회 살려낼까
삼성 주축 떠오른 두 선수
국대팀 최종 엔트리 합류
韓 야구 자존심 지키기 나서
내년 성적 가늠자 역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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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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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준


오는 16일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삼성 라이온즈의 주축 선수들이 참가한다.

삼성 라이온즈의 차세대 스타 구자욱(24)과 소방수 장필준(29)이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또는 프로3년차 이하) 대표팀은 오는 4일 첫 소집을 시작으로 아시아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선동열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지난달 10일 이미 25인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지었다. 선 감독은 각 팀별로 쓸수 있는 3장의 ‘와일드 카드’를 쓰지 않았다. “더 많은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는 게 선 감독의 말이다.

여기에 차세대 삼성을 이끌어나갈 구자욱과 장필준이 합류, 팀 우승에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표팀 중에서도 눈에 띄는 강타자가 없기 때문에 구자욱의 활약이 절실하다. 넥센의 김하성도 힘을 보태지만 이들이 부진할 경우 아시아 최강자 자리는 결코 쉽지 않은 상황. 비록 큰 대회는 아니지만 아시아 최강이라는 자존심이 걸려있다. 올해 2년 연속 9위의 고배를 마신 삼성으로서는 구자욱과 장필준의 기회가 기쁠 수밖에 없다. 국제 대회에 출전하면서 보다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프로 3년차인 구자욱은 올해 첫 풀타임 경기를 소화했다. 3년 연속 3할 타율을 유지했다. 특히 올 시즌 21호 홈런을 때려내면서 장타능력을 인정받았다. 선동렬 감독이 구자욱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다.

올해 은퇴를 한 이승엽이 “3할 타자한테 무슨 조언이 필요하겠느냐. 스스로 체력 안배에 신경쓴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구자욱의 성장세를 이미 내다봤다. 사실상 부상과 같은 큰 이변이 없는 이상 구자욱은 대표팀에서 제 임무를 잘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필준 역시 뒷문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았다. 장필준은 이번 대회로 첫 태극마크를 단다. 만 24세 이하는 아니지만 프로 3년차인 탓에 팀에 발탁됐다.

미국에서 좌절을 겪었지만 장필준은 올해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팀이 9위에 머무르는 동안에도 홀로 21세이브를 수확하며 리그 5위로 우뚝 솟았다. 구자욱과 장필준이 대표팀에서 얼만큼 활약하느냐에 따라 내년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미래도 엿볼 수 있다. 팀 주축 선수로 성장한 만큼 어깨가 무겁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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