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률 400%대, 연체율 30% 육박
자본잠식률 400%대, 연체율 30% 육박
  • 강선일
  • 승인 2017.11.0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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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새마을금고 경영 ‘빨간불’
5년간 대구 3곳·경북 8곳 폐업
대출 미상환 연대보증 환수액
대구 2억원·경북 10억원 달해
잠재적 고객피해 가능성 높아
대구·경북지역 일부 새마을금고의 경영부실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구지역 한 새마을금고는 자본잠식률이 400%를 넘고, 채권 연체율은 30%에 육박해 부실경영으로 인한 막대한 고객피해가 우려된다.

2일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이재정 의원이 행안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을 비롯한 전국 상당수 새마을금고의 경영실태가 악화돼 특단의 경영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신설된 새마을금고는 2개에 불과한 반면, 폐업(자체해산)한 금고는 58개에 달했다. 같은기간 대구는 신설된 금고없이 3개 금고가 폐업했고, 경북 역시 신설없이 8개 금고가 폐업됐다. 또 채무자의 대출금 미상환으로 연대보증인게 채무를 환수한 건수도 꾸준히 늘어 이 기간동안 총 3천133건, 70억6천400만원에 달했다. 대구는 69건 1억9천600만원, 경북은 346건 8억2천200만원이다.

새마을금고의 부실경영도 심각한 상태다. 올 상반기 현재 전국 1천319개 새마을금고 중 9.1%에 달하는 121개 금고가 행안부의 경영실태평가에서 ‘보통 이하’ 등급을 받았으며, 이 중 16개 금고는 자본잠식률이 100%를 넘었다. 또 전체 새마을금고의 30.9%에 달하는 408개 금고는 연체율이 전체 평균 1.24%를 웃돌며 시중은행 연체율 0.43%의 3배에 육박했다. 더욱이 대구에 있는 한 새마을금고는 자본잠식률이 433.76%에 달하고, 연체율이 29.98%에 이르러 경영부실로 인한 잠재적 고객피해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에 있는 8개 새마을금고 역시 자본잠식률이 100%를 넘어서며 16개 해당 금고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경영부실이 심각했다.

최근 5년간 새마을금고 직원에 의한 금융사고 발생건수는 총 49건으로 사고액은 303억2천500만원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동일 고객에 대한 대출한도를 초과한 불법대출 적발건수는 총 477건으로 초과 대출액은 2천25억원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관리감독기관인 행안부 지역금융지원과 담당인력은 12명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새마을금고의 계속되는 금융사고와 부실운영으로 행안부 관리감독기능의 금융당국 이관까지 논의되는 실정인 만큼 관리감독기능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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